“대화 가능해야 글로벌 사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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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가능해야 글로벌 사회 이루어진다”
  • 공종은
  • 승인 2007.0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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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BK21 사업팀 ‘세계 철학자대회 중간대회’ 참석

세계적 철학자들과 교류·백석대 위상 정립

BK 21팀 9명 전원 영어로 논문 발표·호평



백석대학교 2단계 BK21 사업팀(팀장:이경직 교수) 일행이 지난 12월 인도에서 개최된 ‘세계 철학자대회 중간대회(Interim World Philosophy Congress)’에 참석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철학계의 UN이라 할 수 있는 ‘세계철학자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 Sociétés de Philosophie : FISP)’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철학자대회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로 철학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총회에서 열띤 경합 끝에 그리스와 이집트를 제치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2008년 제22회 대회의 서울 유치에 성공한 차기 개최국이기도 하다.


‘글로벌 사회가 창발하는 시대의 철학(Philosophy in the Emerging Age of Global Society)’을 주제로 인도 뉴델리 소재 델리대학교에서 개최된 이번 21회 대회에서 하버드대학교 뚜 웨이 밍 교수는 “대화가 가능해야 글로벌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지만,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오해가 있어왔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낮선 이들과의 대화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과 기능은 설득이나 교정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데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1천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이번 대회에서 차기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김여수(서울대)·이명현(서울대)·김남두(서울대)·이삼열(숭실대)·김기현(서울대) 교수 등 대표적 철학자들이 대거 초청 연사로 나서 대회장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한국 철학계의 수준이 세계적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참여 교수와 대학원생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백석대학교 BK21팀은 전원이 분과발표회에서 준비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경직 교수는 역사·문화·종교철학 분과에서 ‘Plato`s God in the Timaeus’를, 이경재 교수도 같은 분과에서 ‘The Nature of Thomistic Question on the Principle of Individuation’을 발표했으며, 이유나 박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철학 분과에서 ‘A Study on the Concept of Sin in Early Korean Protestantism’을 발표했다. 그리고 대학원생인 박성은 씨는 ‘Theological Issues in the Islam-Christian Dialogue’, 오승훈 씨는 ‘Michael Polanyi and Christian Epistemology’, 이혜정 씨는 ‘Three Existential Levels in Kierkegaard`s Philosophy and Cultural Phenomena in Korea’, 송의원 씨는 ‘Western Learning`s Understanding of Human Being’, 이종선 씨는 ‘Human Justice and God`s Justice and Social and Political Philosophy:Freedom, Democracy and Human Rights’, 그리고 전영민 씨는 ‘Plato`s Concept of Education in the Politeia 2-3 and Philosophy in Euro-Asian World’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대표적 철학자들이 참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이 대회에서 대학원생들이 발표하는 기회를 얻은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참가자 모두 영어로 진행된 발표와 질의응답에 성공적으로 임함으로써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는 백석대학교의 이름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나아가 세계 각국의 선도적 철학자들 뿐 아니라 신진 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류의 길을 터놓은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결과로 평가될 수 있다.


팀장인 이경직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우리 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의 학문적 역량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학술대회 일정 이후 백석대학교 BK21 사업팀은 델리와 아그라, 자이푸르, 바라나시 등 인도의 핵심 지역들을 다니면서 인도의 문화적 종교적 상황을 확인하고 인도의 신분 질서에서 동물로 분류되는 불가촉천민 계급과 도시 빈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 현장 및 현황을 자세히 살피면서 복음과 선교의 시각으로 인도와 인도사람들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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