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정통]총회장의 담화문... 교단/학교 긴밀관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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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정통]총회장의 담화문... 교단/학교 긴밀관계 재확인
  • 윤영호
  • 승인 2006.12.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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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희 총회장은 개교회 방문 노회방문에 이어 원로지도자 초청 등 입체적인 활동으로 총회91회기 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교단성장의 수직상승법 제시 

예장 합동정통 총회가 최근 담화문을 발표하는 가운데 교단성장 청사진을 제시하며 산하 3,000교회 목회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합동정통 총회 양병희 총회장은 지난 3일 이례적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91회기 총회 주요정책인 총회관 확장사업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신학대학교 주일에 대한 개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총회장이 자신의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하는 일은 극히 드믄 일이다. 합동정통 총회의 경우 이번에 발표된 담화문은 교단 30년 역사상 올 91회기(2006년~2007년)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가시적으로는 성장을 이루고 내적으로는 영적부흥을 이루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수행이 절박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회기와 달리 유독 이번 91회기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1만 교회를 넘은 합동총회를 시작으로 불붙은 교세성장운동 때문이다. 1만 교회 1백 노회 시대를 연 합동총회의 교세성장이 다른 교단에게 시너지효과를 나타낼 상황이어서 합동정통 총회가 이 시기를 놓치면 교세부문에서 하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는, 정보화 네트워크시대의 장점을 복음전도에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라는 점 때문이다. 규모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과거의 복음전도 관습이 깨지고, 이제는 교회 간 목회자 간 네트워크방식으로 복음전도 운동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합동정통’이란 이름 아래 뭉친 교회들의 친밀한 연결고리가 복음전도의 기본단위로 부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자립교회 지원운동은 이런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젊은리더십을 통해 이루어지는 정책추진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50대 초의 젊은 리더십으로 3,000교회의 한계를 깨고 5,000교회 고지를 달성해야 한다는 교단 내 요구를 집행부가 수렴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총회와 신학교의 대협력을 이루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 때문이다. 총회장 양병희목사와 백석대 총장 장종현박사는 목회경영과 학교경영에서 빠른 시간 안에 각각 탁월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시대를 읽는 눈이 비슷하고,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영역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과제를 인식하는 것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만 양자의 성장과 발전, 부흥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담화문 내용 가운데 ‘신학대학교 주일’과 관련해서 나타난 총회장의 강한 의지에는 교단의 부흥을 위해서는 총회가 반드시 신학대학교 주일을 엄수하여 학교의 발전에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란 점이 명시돼 있다.

담화문은 더 구체적으로 신학대학교 운영과 신학생들을 위해 전국 교회 교인들이 기도하게 함으로써 신학대학교 주일을 개 교회가 어떻게 지킬 것인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학교에 대한 산하 교인들의 기도운동을 끌어내어 학교성장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교단적으로는 결집력을 이룬다는 것이 양병희 총회장의 판단이다.

여하튼 몇 가지 이유 때문에 91회기 집행부는 다른 회기의 집행부에 비해 해야 할 과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별히 2007년이 성령100주년을 맞는 때여서 교단적으로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교단 내 정치그룹들을 이 기회에 ‘한 곳’에 집중시켜야할 책임도 뒤따르고 있다.

다행스런 것은, 총회관 확장운동이 예상 외로 커다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돈 문제’만큼 미묘한 것은 없어서 여러 사람들이 말할 때는 협력을 외치곤 하지만 정작 ‘돈 출연’제의를 받으면 영락없이 침묵하기 마련인데, 이번 총회관 확장운동의 경우는 이같은 관행으로부터 예외사항으로 분류될 것이 확실하다.

선교헌금 1천만 원 받기가 거의 불가능했던 과거의 실정과 달리, ‘수 억 원’대에 이르는 액수를 작정하고 헌금할 것으로 공표하는 등 예년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석대학교 총장 장종현박사가 학교 내 홍보비로 책정된 예산 가운데 3억 원을 교단의 발전을 위해 매년 지원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양병희 총회장의 정책추진은 교단 내 교회들의 협력 외에 각 교단 평신도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큰 폭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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