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교회연합회 목사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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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교회연합회 목사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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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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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백석대 교수>


지난달 26일 양재동 횃불회관에서는 독립교회연합회 제14회 목사안수식이 있었다. 이날 목사안수를 받은 1백2명은 총신, 장신, 감신, 백석대, ACTS 등 국내 신학대학원뿐만 아니라 해외 신학대학원을 포함하여 33개의 신대원 출신들이 독립교회를 선택하였다. 안수 받은 102명 중 남자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출신이, 여자는 백석대 신학대학원생이 제일 많았다.


독립교회연합은 금년 봄에도 안수식을 실시해 봄, 가을 두 번에 걸쳐 올해만 2백28명이 안수를 받았다. 독립교회는 매년 4백~5백명씩 증가하여 교단발족 3-4년만에 1천3백 교회의 중요교단으로 성장하였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간섭이 적어 목회자들이 자유롭게 목회활동을 할 수 있는 것과 가입조건이 쉬워 소속교단 신대원을 졸업하지 않아도 되는 등의 이점이 있다. 목회자 정년제도나 이중직 허용, 상회비의 자율화 등 제한조건이 많지 않아 자유로운 목회활동이 보장되는 매력도 한몫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과 함께 미래에 발생할 문제점들도 미리 보완할 필요가 있다. 먼저 독립교회연합이 시발할 때의 설립목적과 일치하고 있는지 또한 교계의 기성교단이나 교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속 신대원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회나 정치형태는 어떤 것인지 물론 각 교단배경을 가지고 가입된 교회들은 이미 소속되었던 장로·감리·성결·침례·기하성 등 다양한 소속교파를 선택하겠으나 이들이 지속적인 선교확장이나 교계활동시 상회의 통제 없는 개교회 활동에는 적지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우리가 또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이 같은 현상에 기성 교단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목사를 제일 많이 배출한 ACTS의 경우는 소속교단이 없는데 따른 학생들의 부득이한 선택도 있겠으며 여성목사안수자를 제일 많이 배출한 백석대학교의 경우는 다년간 여성목사안수를 기대했으나 이의 실현이 늦어짐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보완책이 심도 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독립교회연합의 교회수가 벌써 1천3백개나 된다면 곧 수천개로 증가될 것이며 이에 뒤따르는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다. 자유로운 문호개방도 좋겠으나 한국교계에 파급될 미래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도 사전에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가 각 교파의 난립으로 적지 않은 혼선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현실에서 또 하나의 고민을 가중시키는 일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깊은 사려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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