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극빈 이웃 관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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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극빈 이웃 관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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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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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노벨평화상은 방글라데시의 빈민퇴치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와 그가 창설한 그라민은행이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빈민들의 자활을 효율적으로 도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벨평화위원회가 ‘평화’란 의미의 외연을 빈곤퇴치에까지 넓힌 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계기로 ‘빈곤’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으면 한다. 빈곤은 인간적인 삶을 훼손하고 세계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평화는 ‘거대빈곤층’이 가난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 달성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지구촌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연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 1996년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에 맞춰 176개국 정상들이 로마에서 식량정상회담을 열고 2015년까지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적으로 8억 5천만명이상이 여전히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고 기아인구는 오히려 10년 전보다 1800만명 가량 늘었다.

이제 우리 사회도 극빈자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다뤄야한다고 본다. 특히 교회는 지구촌 곳곳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백성과 함께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한숨짓는 극빈 이웃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최저생계비 수준 이하의 우리사회 빈곤층은 8백만 명에서 3백 7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극빈층이나 일은 하지만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만큼 벌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의 경제 상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때 서울의 모교회가 창립기념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희년성전을 짓는다는 소식은 우리 가슴에 감동을 전한다. 건축소요예상 금액을 소외된 이웃을 비롯 탈북동포자활, 기독교인재양성 등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사랑의 ‘나눔’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평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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