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성령의 균형잡힌 관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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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성령의 균형잡힌 관계 필요
  • 김찬현
  • 승인 2006.10.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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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개혁신학회 가을정기학술세미나


 

개혁주의적 입장에서 볼 때 오순절과 은사주의 운동의 설교는 성령과 말씀을 분리시키려는 이분법적인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4일 총신대학교에서 ‘한국교회설교 다시 생각해본다’는 주제로 열린 개혁신학회(회장:손석태총장) 가을정기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신열교수(백석대학교)는 개혁주의의 입장에서 오순절과 은사주의에 대한 면밀한 접근을 시도했다.


 
먼저 이교수는 오순절운동의 신학이 그리스도와 성경을 이분화하고 은혜와 능력을 차별화하면서 성령세례를 강조하는 성령론에 집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이교수는 먼저 신유운동의 영향과 성령으로 주어지는 은사의 능력을 더 강조한데서 원인을 찾았다.

이교수는 “오순절운동의 경우 19세기 미국에 유행하던 신유운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이것을 은사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한 것이며 성령세례라는 교리는 성령 하나님을 통해 그리스도가 모든 신자들에게 베푸는 은사”라고 설명했다.

또 이교수는 구오순절운동과 신오순절운동의 설교에 드러난 특징을 당시 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 오순절과 은사주의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교수에 따르면 찰스 파함(Charles Parham, 1873~1929)을 소개하면서 아주사 대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윌리엄 시모어(William Seymour)에게 스승으로 영향을 미친 인물로 오순절운동의 기원을 논의함에 있어서 반드시 논의되어져야할 인물이며 미국 최초의 오순절 교단인 하나님의 성회 창립멤버이면서 방언 외에 치유도 성령임재의 초기증거로 꼽았던 F. F. 보스워스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파함은 성령이 임재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로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성령의 역사로 실질적이고 눈에 띄는 증거로 나타나며 성령세례가 성령의 인치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소개했다. 또 “보스워스의 치유론은 철저하게 기독론적이지만 말씀과 성령의 관계를 올바르게 설정할 필요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어서 1960년 이후의 신오순절과 은사주의운동의 특징으로 방언이 성령세례의 초기 증거로 반드시 나타난다는 고전적 오순절 운동의 경직성 탈피를 꼽았다. 이교수는 “루터란 출신으로 은사주의자로 분류되는 래리 크리스튼슨은 신오순절주의적 경향을 드러낸 사람으로 방언에 대해 말씀이 성령의 능력으로 사람의 마음속에 작용한 후에 일어나게 되는 체험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교수는 오순절과 은사주의 운동에 대해 개혁주의적인 입장에서 평가를 시도했다. 20세기 신학에서 교회연합운동을 통해 성령론의 신학적 중요성을 강하게 부각시킴과 동시에 은사, 방언, 신유 등의 주제들을 다루면서 성령론적 공헌을 했지만 성부하나님에 대한 고찰을 간과함으로써 삼위일체론에 있어 문제점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 이교수의 오순절과 은사주의 운동에 대한 평가의 핵심내용이다.

한편 이날 개혁신학회 정기학술세미나에서는 ‘개혁주의 해석학에 근거한 개혁주의 설교의 가능성 연구’라는 주제로 총신대 김상훈교수,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신명기 5장의 모세의 설교’를 주제로 칼빈대 장제교수, ‘구원의 정점:칼빈이 설교한 기독론’을 주제로 총신대 문병호교수 등이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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