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태로 입국한 여성을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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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로 입국한 여성을 보호하라
  • 김옥선
  • 승인 2006.10.1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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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YWCA청소년협의회, 이주여성의 인권향상 위한 방안모색
▲ 한일YWCA청소년협의회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는 양국의 대표들.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국내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이는 세계 빈부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가족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 이주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한YWCA는 이주노동자가 늘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사회적인 문제점 특히 이주여성들의 삶에 대해 조명하고 그들에게 생명사랑나눔을 펼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YWCA버들캠프장에서 ‘이주여성의 삶과 인권’을 주제로 한일YWCA청소년협의회를 개최해 심각한 국제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이주여성의 문제를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함께 논의해 해결방안을 찾아봤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전체 이주노동자 중 37.3%이상이 여성노동자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복지시설을 커녕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여성들의 유형은 유입과정과 일의 성격을 기초로 3가지로 분류된다. 산업연수나, 개인적 인맥 등을 통해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종에 종사하는 여성과, 결혼알선업체·지방자치단체·사회단체 등을 통해 국제결혼형태로 들어온 여성, 연예인 비자(E-6)를 통해 입국해 성산업에 유입된 이주여성이다.

이주여성노동자들은 남성노동자와의 임금차별은 물론이고, 이주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겪는 각종 질병과 스트레스로 유산을 경험하거나 조숙아·기형아 출산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이주노동자들의 삶에 고통을 더하는 요인이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은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되며, 말 뜻을 이해할 수 없어 각종 불이익을 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자녀교육문제, 성폭력 등 인권침해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여성노동자의 12%가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성폭력을 당한 뒤에도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상의 문제와 불이익문제로 인해 신고하기를 꺼려하고, 신고가 되었어도 사건이 이주노동자 본국으로 종결되기 때문에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990년에서 2005년까지 한국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의 수는 약 15만명에 달하며, 200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국제결혼은 43,121건으로 전체 결혼의 13.6%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제 결혼문화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국제결혼.

하지만 국제결혼은 상업화된 결혼시장을 통해 알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기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또,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이주여성의 45%가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이주여성들의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인권침해를 겪고 있다.

따라서 한국염목사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성차별, 계급차별로 고통받고 있는 이주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특히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강조하며 “피부색과 인종과 나라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모독하는 죄”라고 설명했다.

대한YWCA는 이주여성들을 위한 방과 후 아동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전화상담 및 통역등을 통해 이주여성의 인권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적 제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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