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기독교강요’ 제대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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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기독교강요’ 제대로 읽기
  • 현승미
  • 승인 2006.09.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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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목사, 국내 최초 라틴어 원문 직역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는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존재한 기독교 관련 저서들 중에서 성경 다음가는 진리의 원천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 가치와 중요도만큼이나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오늘날까지 읽히고 있다. 또한 학자들은 칼빈의 사상에 더 가까이 접근해가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하였으며, 기독교 강요 역시 번역에 번역이 거듭됐다.


국내도 예외일수는 없다. 신학을 배우는 이들에게는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기독교강요는 꾸준히 읽혀왔다. 또 그만큼의 기독교강요 번역서들이 출간됐다. 심지어 최근에는 신학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를 읽는 기독교강요’가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번역본들은 대다수가 영어권 등에서 번역된 작품을 재번역하는 수준에 그쳐 칼빈 이해의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최근 고영민목사(백석대 대학원 부총장)가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기독교강요 1·2’(기독교문사)는 라틴어 원본 번역판이라는 데서 기존의 번역서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와 신학사적 가치를 지닌다.


이와관련 고영민목사는 “실제로 한국에 나와 있는 역본들을 라틴어 원문과 비교 대조해 볼 때 단어의 의미와 문맥, 문장 해석 등에 적지 않은 차이를 발견하곤 했다”며, “국내 신학도들에게 제대로 된 번역서를 전하고자 라틴어 연구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고 중요한 라틴어 고전들을 틈틈이 숙독했다”고 밝혔다.


고영민목사는 이미 26세부터 1년에 10권 이상의 책을 번역하고 성서원어대사전을 비롯해 성경과 신학에 관한 다양한 책을 저술, 번역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어휘력을 구사했으며, 특히 원문번역을 살리되 한국정서에 맞는 해석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기독교강요는 세계 출판 사상 최대의 걸작으로 꼽히는 뉴턴의 ‘원리’와 칸트의 ‘비판’에 비견할 만한, 고전 중의 고전으로 성경의 본래 의미에 가장 정확하고 충실하게 접근해 있다는 프로테스탄트 개혁파 신학의 기초가 되고 있다. 기독교강요는 기독교신학의 전 영역을 포괄적으로 다루었는데, 그 주제는 사도신경의 순서를 따르고 있다. 즉 성부 하나님(제1권)과 성자하나님(제2권), 성령 하나님(제3권)에 대한 지식과 교회와 교회 정치, 성례 및 세속 통치자의 직분(제4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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