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넌 특별한 존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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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넌 특별한 존재란다”
  • 현승미
  • 승인 2006.08.1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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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하였노라/안남기/예영커뮤니케이션

엄격하게 통제되는 병영문화와 신세대 병사들의 자유분방한 문화가 갈등하는 군대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고민을 어느 누구와도 나누지 못하고, 또 다른 잔인한 사건을 상상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병사가 있지는 않을까?


안남기목사는 가슴 아픈 병사들의 이야기를 대변해 주고픈 마음에 ‘군종 목사가 전하는 사랑 이야기’에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수년간 모여진 글들을 한 권의 책 ‘내가 너를 사랑하였노라’로 엮었다.


안남기목사는 가정과 사회의 의미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이야기를 잃어버린 젊은 장병들에게 이야기를 되찾아주고 싶어 하는 군복 입은 목사이다.


그는 총기 사고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병사들, 이야기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너무 답답하여 밤을 지새우며 사이버의 세계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20대 초반의 병사들을 바라면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했다.


안목사는 단조로운 패턴과 엄격한 통제 속에서 분노를 쌓아가며 점차 수동적인 존재로 바뀌어 가는 우리의 젊은 국군 장병들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도 묵묵히 숭고한 희생의 자리에 서 있는 군 장병들의 가슴에 ‘내가 너를 사랑하였노라’ 하는 따뜻한 음성을 들려주고 있다.


이관직교수(백석대 기독교상담학)는 남성적인 군대 문화 속에서 사역하면서 따뜻하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군종목사로서 각 병사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가져다주는 상담적 이슈들을 풀어낸 보기 드문 책이라며, 살아있는 인간 문서인 병사들의 고민과 갈등에 동참하며 경청하는 좋은 상담자로서의 자질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 책은 군 입대를 준비하는 예비 병사들과 대한민국의 숭고한 희생자 군 장병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아낌없이 조국의 부르심 앞에 기꺼이 보낸 이 땅의 부모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한편 안남기목사는 1995년 군종 목사로 임관하여 10년 넘게 군인들의 영성치유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현재 육군종합행정학교 상담학과장과 남성대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백석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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