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경종
상태바
한국교회의 경종
  • 운영자
  • 승인 2006.06.07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발표에서 나타난 한국의 종교인구발표다. 전체 종교인구가 증가한 반면 불교, 천주교, 기독교의 3대 종교 중 유독 기독교만 감소하였다는 충격적 결과다.

총 인구 4천7백4만1천명 중 총 종교인구는 2천4백97만1천명으로 이는 10년전 1995년에 비하여 10.5%가 증가한 치수다. 기독교인구는 8백61만6천명으로 총 인구의 18.3%로 10년 전에 비해 1.6%가 감소되어 14만4천명이 줄었다.

이에 반하여 불교는 10년 전보다 40만이 증가한 1천72만 명이며 천주교는 10년 전 2백95만명보다 무려 2백19만명이나 증가하였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개신교인구를 1천2백만명 심지어는 1천5백만명까지 거품숫자를 즐겨 사용하였다.

전체 인구의 25%를 호언하여 왔으나 실상은 20%도 넘지 못하였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기독교만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60~70년대 성장은 8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소위 보수층의 일방적인 고집으로 사회의 변화를 따르지 못했다.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하며 민주화를 이끄는데 주력하였다는 진보측의 지나친 편견에 의한 주장도 결국 교회의 양극화와 더불어 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외면을 받아온 셈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그리스도로부터 세상에 파송받은 작은 예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상에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러 오신 주님의 모습을 닮아야 하나 빛은 바랬고 밟히는 소금같이 세상의 무관심과 오히려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되었다.

특히 가장 취약한 점은 교회의 거룩성 곧 경건성을 상실한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지나친 세속화로 세상과 구별된 거룩성의 상실로 세상 사람들이 기준하는 도덕적 가치기준에서 이미 눈밖에 나고 있다.

사회를 섬기는 봉사도, 이름을 드러내며 위세와 허풍이 심하다. 각종 비리와 부정에도 쉽게 믿는 무리들을 볼 수 있다. 2007년 평양부흥운동도 영적대각성이라는 구호뿐이다. 한국교회는 초교파적으로 일치하여 신을 벗어야 한다. 주님을 닮는 일에 낮은 포복으로 엎드려야 한다. 이럴 때 주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주님이 계신 곳에 초대교회의 부흥이 재현된다.

또한 사회의 변화에 따른 교육환경, 복지정책도 차선책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 중에도 노령인구 증가와 저출산에 따른 심각성은 미래의 한국교회를 어둡게 한다. 청소년 교육에 심각한 관심과 같이 선교이상의 투자를 과감히 할 때이다. 한국교회는 이 경종을 듣는 지혜를 모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