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아침 묵상] '은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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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아침 묵상] '은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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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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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두레마을 대표> 


요즘 우리 사회에서 아주 바람직스럽지 못한 풍조가 한 가지 있다. 조기은퇴 풍조이다. 조기은퇴의 바람이 지나쳐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신조어(新造語)까지 등장한 실정이다. 사오정이란 말은 45세가 정년퇴직 나이란 뜻의 말이고 오륙도란 말은 56세까지 퇴직하지 않는다면 도적이란 뜻으로 쓰고 있는 말이다.


이런 현상이 일반화되게 되면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하여 지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취업 나이가 늦어지고 있어 30세에 가깝거나 지나서 취업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45세나 56세에 퇴직하게 되면  실제로 일하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 셈인가?

그런데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날로 좋아져 80이 넘도록 팔팔한 기력으로 지나고 있는 터인데, 50세 전후에 현역에서 퇴직하게 되고 인생살이의 현장에서 50대 초반에 물러서게 된다면 3,40년에 이르는 후반부 삶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런 문제는 절대로 개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경영학의 대부(代父)라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 박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은퇴를 거부하는 삶을 신조로 삼아 노년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일하고 저술활동을 계속하여 90세가 넘도록 계속 책을 저술하여 온 세계인들이 즐겨 읽게 한 때문이다. 그는 나이를 잊고 연구에 전념하여 매 3년마다 새로운 분야에 저서를 한 권씩을 출간하였다. 그런 점에서 그는 우리들이 본 받아야할 사표가 된다.

내가 목사직을 택한 것을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목사의 정년퇴직의 나이가 70세인 점이다. 그러나 70세가 되도록 독서, 기도, 명상, 운동, 여행 등을 통하여 자기 개발을 계속하지 않은 채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짐만 되는 노인이 되고 만다. 그런 노년이 아니라 항상 환영 받는 노인이 되려면 길은 한 가지밖에 없다. 은퇴를 거부하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자기관리와 자기 발전에 도전하는 길이다. 그런 점에서 자기 자신과 이웃들을 위하여 은퇴를 거부하는 삶을 살도록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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