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가족 바람직 못한 사회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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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가족 바람직 못한 사회현상
  • 김옥선
  • 승인 2006.05.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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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밀리 설문조사 87%가 부정적 답변

기러기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87%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밝혀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사회에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패밀리(원장:송길원목사)는 기러기 가족을 위한 사회적 지원시스템마련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러기 가족의 부정적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러기 가족들의 자발적인 사회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거주 30~40대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기러기가족이 증가하는 이유는 ‘교육시스템의 문제’라고 절반 이상 답해 교육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러기가족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묻는 물음에서 54%가 ‘9년 이상’으로 답했으며, 기러기가족 증가가 부정적이라고 87%나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러기가족이 되더라도 기회가 되면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겠냐는 질문에 21%가 보내고 싶다고 답해 추후 기러기 가족은 추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기러기가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이유로는 가족이기주의 혹은 가족해체현상이 63%, 부유층의 특혜가 14%, 언론의 부정적 보도 11%, 외화유출로 인한 국고낭비 9%등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러기 가족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체응답자의 36%가 답했다.

한편 하이패밀리는 평화교회(담임:이동현목사)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러기 가족 박람회’를 오는 20일 녹사평역 갤러리에서 갖는다. 이 박람회는 기러기가족이 맹목적인 비판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판단, 기러기 가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에 남아있는 기러기가족 특히 기러기아빠들의 영양불균형으로 우려되는 육체적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는 시간으로 진행되게 된다. 또한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정보공유의 시간을 갖는다.

평화교회는 지속적으로 기러기가족을 위한 프로그램과 장소를 제공해 모두에게 열린 장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면복지관과 연계해 주중봉사활동 및 방학중 영어스터디 모임 등을 기획하고 있어 기러기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새롭게 할 예정이다.

하이패밀리 여한구 목사는 “기러기아빠들은 대부분 수면아래서 생활하고 있다”며 “박람회를 통해 기러기 아빠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오히려 그들의 개인적인 인프라를 잘 활용해 사회나눔운동으로 확산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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