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대학원대학교 부지 절반 날아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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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대학원대학교 부지 절반 날아갈 위기
  • 윤영호
  • 승인 2006.04.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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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광교신도시개발 계획 관련 학교부지 1/2 수용 예정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오덕교 박사)가 학교부지 절반이 순식간에 날아갈 위기에 처하게 됐다.


2~3년 전 수립된 수원시 개발사업 가운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부지 절반이 포함된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된다는 통보가 갑자기 날아들면서 최근 대학교측은 원우회(회장:정일두)와 함께 이 문제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원우회 정일두 회장을 비롯한 신대원생 및 박사과정의 대학원생 등 300여명은 수원시의 개발사업 통보와 관련, 지난 26일 오전9시 수원시에 있는 경기지방공사 앞에 모여 학교의 의견을 묵살하고 추진되는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의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수원시가 추진하는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개발계획이 교육권을 침해했다 ▲학교부지 수용계획은 교육환경을 파괴한다 ▲학교부지 수용계획은 결국 학교부지 수탈이다 ▲학교부지 수용은 사실상 폐교조치와 같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수원시의 성의있는 답볍을 촉구했다.

원우회가 주장하는 것은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에 편입된 부지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부지 총106,226㎡(32,133평)가운데 53,717㎡(16,249평)에 이르러 전체 학교부지의 절반이 사업에 수용된 상황이어서 이는 결국 학교폐교까지 갈 수 있는 교육환경 파괴라는 것이다.

학교측도 이와 관련해 학교의 정문 및 본교 진입로는 물론 운동장의 대부분을 잃게 되며 본관 및 기숙사 주변의 토지를 잃음으로써 학교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는 예측이다.

이날 시위현장에서 만난 광교신도시 개발처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개발사업에 대한 수정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우회측은 “학교 뒤편에 자리잡은 원천유원지와 연결되는 통로가 이어지면서 신학대학교는 자연스레 행락문화에 뒤섞이며 신학대학의 경건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인근의 아주대학교와 가톨릭재단 소속의 소화초등학교는 오히려 개발사업 때문에 많은 혜택이 주어져 의도적인 불이익이 의심된다”고 격앙했다.

이런 가운데 합신측 교단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차원에서 대응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우회측은 앞으로 수원시와 용인시, 경기지방공사, 토지공사 등 4개처에 대한 항의방문과 관계자 면담을 통해 개발사업의 수정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교신도시개발사업은 오는 2010년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며, 이번 토지수용을 비롯한 사업계획은 올해 말인 12월까지 관계당국의 승인 아래 내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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