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기독교 통해 한국사회 희망을 엿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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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기독교 통해 한국사회 희망을 엿보았다"
  • 김찬현
  • 승인 2006.04.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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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국가조찬기도회' 삼성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려

▲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비롯 3천5백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를 위해 기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주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화합의 희망을 엿보았다”며 “우리 사회가 더불어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 국가조찬기도회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
지난 20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노무현대통령은 “작년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큰 은혜와 용기를 얻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평안한 걸 보면 올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을 느끼며 여러분들이 나를 위해 기도할 때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국내외적으로 처한 독도문제와, 사회 양극화문제 등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대통령은 “과거 침략전쟁으로 얻은 영토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최근 불거진 일본의 독도 탐사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언급하고 “부드러울 땐 부드럽고 강할 땐 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게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임 후 두 번째로 참석한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노대통령 내외는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기도와 설교, 간증 등의 순서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 진지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족함이 많지만 선한 마음으로 섬기겠으니 도와달라”며 당부했다.

▲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는 참석자들
이날 열린 국가조찬기도회는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의 지도급 인사 3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게 열렸다.

지구촌교회 이동원목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남북 갈등에 이어 최근 남남 갈등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던 다윗처럼 벌어진 계층의 갈등의 골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긍휼의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한축구협회 이영무기술위원장은 간증을 통해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아무 것도 없는 무능한 사람이었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은혜를 입어 지금 이 자리까지 설 수 있었다”면서 “땅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라는 뜻으로 알고 한손에는 축구공을 한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전도자로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순서자는 유재건 국회조찬기도회장의 개회사와 이경재국회의원의 기도, 김우식 과학기술부장관과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성경봉독이 있었으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David Boyd 대표의 축사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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