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자녀 안심하고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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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자녀 안심하고 맡기세요"
  • 이현주
  • 승인 2006.04.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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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성목사 경기도 광주에 지구촌어린이집 개원, 무료보육 나서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 압둘씨 부부에게는 두 살배기 딸이 있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해도 어려운 형편에 엄마가 전적으로 아이를 키우자니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압둘씨 부부는 외국인노동자의집을 찾아와 아이를 영아원에 맡기는 방법을 상의했다. 어렵게 연결된 영아원에 아이를 맡기고 돈벌이에 나선지 2년. 검은 피부를 가진 아이는 한국말을 스는 한국사람이 되어 있었고 한국말에 서툰 부모와 의사소통만 간신히 할 뿐이었다.


압둘씨 가정처럼 미취학 자녀를 둔 외국인노동자가정은 일과 자녀양육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외국인 자녀 아이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대부분 단칸방과 골목에 버려져있다. 한마디로 보호받은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 아이들의 현실이다.

외국인노동자의 집(대표:김해성목사)은 압둘씨와 같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외국인노동자를 위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지난 12일 광주시 역동 동부빌딩에 마련된 광주지구촌어린이집은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돌보기 위한 전용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의 후원으로 전액무료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은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개원식에는 1백여명의 외국인노동자 가족이 모였으며 8명의 원아가 등록했다. 김해성목사는 “우리나라에 외국인노동자만 50만명에 이른다”며 “이들 가정이 회복되고 외국인 어린이들도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원장은 이호순목사가 맡았으며 “모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한국문화를 받아들이는 보살핌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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