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녹색은총’ 가르칠 때
상태바
이젠 ‘녹색은총’ 가르칠 때
  • 김옥선
  • 승인 2006.03.22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명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 YWCA 포럼
▲ 서울YWCA는 16일 ‘생명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 17회 서울 Y포럼을 가졌다.

서울YWCA는 지난 16일 ‘생명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 17회 서울 Y포럼을 열고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녹색은총’을 자각해 생명경시사상이 팽배한 사회에서 생명존엄성을 회복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양재성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는 ‘녹색은총’과 ‘적색은총’으로 구분되는 하나님의 섭리를 설명했다. 녹색은총은 피조물 자체에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존재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으며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특히 녹색은총 없이는 인간이 살아갈 토대를 얻지 못한다는 데 중요성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독교는 세상의 경제적 논리에 입각해 자연을 개발과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때문에 이제 기독인들은 생명 자체에 대한 통찰력을 함유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가 그동안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상징하는 ‘적색은총’만을 강조함으로써 생명의 신비를 망각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녹색은총’을 뒷전으로 한 문명의 발전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성경의 기록처럼 하나님보다 물신을 섬기고 있게 된 것이다.

양목사는 “교회는 자본주의와 야합했던 과거의 모습을 청산하고 절제훈련을 실시할 때”라며 “물질의 풍요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멀어지게 해 교회의 쇠퇴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귀결돼 인간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교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명교육 방법으로는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교육시스템을 상설화 하는 것이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연을 접해 자연 그대로 존재가치를 지닌 생명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자원절약을 통해 생명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