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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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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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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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교수>


마지막 말세의 징조는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행함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신약성경 야고보서 3장 17절, 18절에는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고 하셨다.

또한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 사회는 바로 이러한 성경이 지적한 말세의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개인의 양심도 윤리도 도덕도 지나치게 해이해졌으며 이미 상식을 뛰어넘는 거짓과 불법과 악행이 보편화 되어감에 따라 국민정서가 둔감해 지는 것 같은 염려를 갖게 한다. 그리고 투명을 앞세운 지나친 파헤치기, 들추어 내기식, ‘서로 상대방을 음해해야 내가 산다는 식’의 세태가 만연되어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양심이나 선행의 가치기준보다는 성과위주의 자기과시 풍토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정서까지도 해치고 있다.

국민들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사고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이번에 노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정치, 외교, 경제적으로 많은 성과를 얻었지만 이총리 거취문제로 빛도 보지 못하고 끝난 것 같다.

더욱 놀란 것은 정동영 여당의장과 고건 전 총리와의 90분 회담이 연대에는 실패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만을 확인하는 회담에 그친 것이다. 회담내용보다 더 안타깝게 보인 것은 밥값을 각자 지불했다는 것이다. 이웃과 함께 서로 먹고 나누는 미풍양속을 웃어른들부터 부정한 셈이다.

또한 두 사람이 나눈 회의내용 200자 원고지 40매 분량의 대화록을 공개했다는데서 이것은 투명성 확보보다는 후일에 어떤 정치적 의혹을 받을까봐 서로를 방어한 것이 아니겠는가를 짐작케 한다.

이것은 회담한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서로 불신하고 부정적인 사고로 굳어져가며 한마디로 사랑이 냉각되어 간다는 증거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맛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 시대는 인간미를 잃어가고 있다. 지금은 지나친 자기 과시, 자기보호로 눈도 감고, 귀도 막고, 입도 다물고 남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냉각된 사랑의 회복은 한국교회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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