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정녕 평택을 버리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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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정녕 평택을 버리시렵니까
  • 이현주
  • 승인 2006.03.1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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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평택 미군기지 이전반대 사순절 기도순례
▲ 폐농가에 마련한 기도처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평화를 지키기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있다.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가 지난 1일 성회수요일부터 미군기지 이전이 확정된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서 ‘평화를 위한 사순절 릴레이 기도순례’를 시작한 것.


이미 평화를 기원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밤샘 묵상기도가 진행되었고 이 기도순례는 오는 4월15일 부활주일 전까지 진행된다.


기도순례를 기획한 현선도 준목은 “농민들의 땅을 전쟁하는 외국 군대에게 내어주는 일은 신앙양심으로 막아야 하며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일이라는 판단아래 평택 대추리에 기도처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기도순례자들은 매일 저녁 일과를 마치고 평택으로 가서 현지 촛불행사에 참여한 후 평화공동체운동본부가 마련한 기도처에서 정해진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며 하루를 보냈다.

▲ 대책위원회는 미군기지 이전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는 쌀농사를 주로 하는 평범한 농촌마을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 2백85만평이 주한미군기지로 제공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농민들의 시외가 끊이질 않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이미 미군기지가 넓게 자리한 곳이지만 주민들은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면 정부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대추리를 평화촌으로 만들기 위해 각계 각층 시민들에게 ‘1일 대추리 주민되기 릴레이 평화순례’ 참여를 호소해왔고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는 주민되기 일환으로 기도순례에 동참한 것이다.

운동본부는 “이 땅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순례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사순절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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