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실종(政治失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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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실종(政治失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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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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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실종으로 많은 영역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치실종이란 정치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여 공백상태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치의 정자는 政자로 바른 정(正), 아비부(父)이며, 치자는 治자로 물水변에 台(소리)로 정치란 뜻은 결국 정직한 아비로 물 흐르듯이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는 막히는 일, 곧 무리한 일이 없어야 하고 순리대로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인심이 천심이란 말이 있다. 백성들은 말없이 침묵하고 있어도 보는 눈과 듣는 귀, 말하는 입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좀 더 바른 정치로 백성들에게 안도를 주었으면 한다.

이번 총리사임설에 있어도 좀 더 사려깊이 결정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맞물려 있으며 5.31지자체선거와 출마장관들에 따른 정치공백의 취약기임을 생각하면 국가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좀 더 신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며, 더욱이 집권당인 여당 자체내에서도 대화가 없었다면 좀 더 사려깊게 행동했어야 할 것이다.


지금 진정한 나라를 위함이 무엇인가. 당리당략이나 사욕이나 아집으로 내가, 우리 당이 집권해야 된다는 것은 국민의 뜻과는 다르다.

소속된 정당을 떠나서 진정한 나라 사랑하는 사람, 정치에도 배려와 포용으로 서로를 잘 감싸며 이해와 용서로, 그리고 경륜을 바탕으로 하는 성숙한 정치순환도 필요한 때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 내외정세에 따른 산적된 국정현안이 너무나 많다. 서로 마음과 생각을 같이해도 넘기 힘든 산들이 많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지자체선거나 앞으로 다가올 대선으로 인하여 당내 사정들이 매우 어수선하다. 우군들끼리도 서로 흠집 내는데 너무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


정치 실정은 정치의 공백기가 되며 이런 정치공백기는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격이 된다.

또한 국민들도 좀더 성숙해졌으면 한다. 물론 시민연대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나라는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때이다. 우리 민족이 가진 우수성은 세계의 추앙과 선망의 대상이다. 6.25의 폐허 속에서 기적을 창출하였다. 세계 10위권이다. 이것은 놀라운 축복으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실이다.

여야 가릴 것 없는 나라사랑의 새로운 국가관 정립으로 호기를 놓치지 않는 전환기로 더 이상의 정치실종이 이어지지 않도록 새로운 전기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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