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과 이민자들, ‘빈둥지증후군’ 으로 사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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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과 이민자들, ‘빈둥지증후군’ 으로 사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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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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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충홍목사<미 플로리다 게인스빌장로교회>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mpton)’은 흔히 자녀를 떠나보낸 부모들  특히 어머니와 관련된 증세 또는 우울증이라 한다. 그러나 실제로 빈둥지증후군은 미국에서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 18세가 되면 성인으로 인정되고 자신들의 보금자리인 가정 부모 형제들을 떠나 독립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게 된다.

정들었던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자매를 떠나면 떠난 자리는 빈둥지가 되고 그 빈둥지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그저 허전하기만 하다. 그러나 둥지를 떠난 자녀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고 살다가 홀로 서기를 해야 되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므로 부모가 느끼는 심정보다 더 혹독한 증세를 앓게 된다.

한국이라는 둥지를 떠난 한인들은 새로운 둥지에 들어 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되는 아픔들과 고통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게 된다. 모든 것을 새롭게 열어가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만만치 않게 된다. 그러다 보니 그런 대상들과 함께 목회를 하게 되는 이민목회를 말하자면 좋았던 추억들보다 수많은 아픈 사연들과 쓰라린 경험들이 먼저 되살아난다.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떤 종류이든지 한 가지 이상의 증후군(sympton)을 앓고 있다. 아마도 이민목회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은 고향을 등진 자들의 증후군이 아닐까 한다. 유학을 왔건 이민을 왔건 고향을 등지고 남의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어느 하나라도 만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들과 함께 다양한 고통들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고통들이 줄기차게 이어지다 보면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지고 의심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회적인 소통이나 언어 소통에서 막힘의 현상들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일들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처리하기보다 부정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려는 노력들을 하게 된다.

술과 마약과 욕설과 거짓말을 하지만 그것들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거기에 식욕(hungry drive)과 색욕(sex drive)으로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도 일어난다.

이런 현상은 보통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신앙인들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것을 본다. 이런 신앙인들이 교회 안에 많으면 그 교회는 언제나 불편한 교회 말이 많은 교회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교회가 되고 만다.

인간의 부주의나 실수와 문제들이 교회의 문제들이 되고 교회가 소란해 지므로 신앙공동체가 되지 못하고 문제 많은 공동체로 변화고 만다. 또한 이런 증세는 고학력자들이나 부자들이나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계층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최근 병역법이 개정되기 직전에 아들을 가진 어머니들이 미국으로 무조건 보따리 사들고 와서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대고 비정상적인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조급증)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서글퍼 했던 적이 있다.

자신의 아들만이라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무조건 고향 산천을 등지고 와서 살아보려고 하니 언어도 안되고 지리도 모르고 교통수단도 없고 금전도 넉넉치 못하고 지인도 없고 모든 일에 없고 안되는 것들만 가득할 뿐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이민 목회를 감당한다는 것은 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속사정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이민 목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들을 어떻게 풀어내고 갈등들을 해소하고 교회다운 면모를 유지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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