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출산의욕 일반인보다 높아
상태바
기독교인 출산의욕 일반인보다 높아
  • 김옥선
  • 승인 2006.03.02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패밀리 설문, “교회가 양육부담 덜어야”

1.16명이라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기독인들의 의식구조를 조사한 결과 기독교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하이패밀리가 지난 2월 서울지역 기독교인 미혼남녀 5백여명을 대상으로 저출산의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으며, 지난 22일 저출산고령화대책시민연대가 마련한 저출산 포럼에서 발표됐다.

이날 송길원목사는 기독교인들은 출산 의사에 있어 남성97%, 여성96%가 ‘출산하겠다’고 답해 서울시가 작년 10월에 실시한 설문조사(88%)보다 훨씬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한 자녀출산에 있어서도 기독교인들은 3명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겠다고 29%가 답해 시울시 19.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저출산의 주요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혼의 추세가 기독교인 남녀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응답자의 30%이상이 31세 이상으로 답해 만혼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나타내 보였다.

저출산의 원인은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이 44%로 가장 높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정책이 수립되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저출산의 원인은 개인적 가치관(남23%, 여17%), 고용지원 및 복지정책 미흡(남14%, 여17%), 출산양육의 비친화적 사회환경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출산을 특히 출산을 방해하는 요소가 해결되면 출산을 하겠냐는 질문에 90%이상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출산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반이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길원목사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저출산 예방을 위해 교회 역시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설문내용 중 39.5%가 교회에서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자녀교육 프로그램 실시와 육아시설 확충(남14%, 여18%) 등 교육서비스를 교회에서 제공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메시지 중심의 교육을 넘어 방과후 교육과 특기적성활동 등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송목사는 출산 및 양육에 대한 남성의 기대역할이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성들이 경제적 분담 외에 적극적으로 자녀양육에 힘을 기울이기 위해 사회적 지원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권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는 ‘저출산의 심각성과 효율적 극복방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경제수준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극심한 저출산의 도래는 대책강구의 한계점이 있다”고 밝히고,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 자녀양육, 여성의 자아실현에 장애가 되는 ‘단기정책’과 결혼·가족·자녀출산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장기정책’이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포럼을 통해 기독교 천주교 불교 3개 종단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사회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저출산고령화대책 시민연대는 지난해 6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공식출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