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인 선교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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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 선교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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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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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의 감동적인 가족사가 전해지면서 한국사회가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워드 모자의 인생역경은 ‘과연 그들이 한국에 살았더라도 이같은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워드 모자는 미국내 한인 사회에서도 질시와 냉대를 당했다고 한다.

워드의 어머니는 한 인터뷰에서 “동족의 차별이 가장 힘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생각하면 부끄럽기 그지 없다. 워드 가족에게 훈장이나 명예시민증 수여 등 예우를 하자는 제안이 나오는가 하면 국내 항공사와 단체들이 그들을 모시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소리도 들린다. 워드 열풍에 대해 ‘혼혈이라고 무시할때는 언제고…’라는 자성들이 제기되는 것도 납득할 만 하다.


한 혼혈인 지원단체에 따르면 국내 혼혈인 수는 3만 5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수는 아무도 모르는게 현실이다. 우리 사회가 혼혈인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했던가 보여주는 한 예다. 혼혈인에 대한 차별과 냉대는 사회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혼혈아들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왕따를 당하기 일쑤라고 한다. 제도권 교육 밖으로 밀려난 혼혈인들은 구직난과 가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이들이 빈곤층으로 양산되면 사회갈등의 원인이 되고 우리 사회는 불행한 일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농촌으로 시집온 동남아시아 여성과 한국 남성사이에서 새로운 형태의 혼혈아가 많이 태어나고 있다. 우리는 부계 혈통주의를 내세워 코시안(Kosian)이라고 부르는 이들을 한국인으로 대우하고 있는가 아니면 동남아 출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도 인종에 따른 차별을 하고 있는가 그것도 아니면 이들을 주한미군과 한국여성사이에 태어난 혼혈인처럼 취급하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차이는 존중하되 차별을 배격하는 관용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생각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특수성을 고려한 직업대책과 탈빈곤대책도 모색돼야 한다. 특히 교회는 이들에게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기를 주어야 한다. 혼혈인 선교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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