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 성경은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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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교회 성경은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
  • 송영락
  • 승인 2006.02.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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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서부연회, 남북한 성경 비교 연구 발표

언어와 문화가 다른 북한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번역한 성경과 찬송가를 사용하고 있을까. 과연 북한교회가 공예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성경은, 한국교회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개혁개정판과 얼마나 다를까.

북한교회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개역개정판)를 “태초에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만드셨다”(창 1:1)로 번역하여 사용할 정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부연회(총무:전용호목사)는 오는 6일 감리교본부 회의실에서 내 최초로 ‘남, 북한 성경 및 찬송가 비교 발표회’를 갖는다.

발표회는 신경하감독회장의 치사와 전용호목사(서부연회 총무)의 개요설명, 왕대일교수(감신대)의 성경비교, 이보철목사(한가람교회 담임)의 찬송가 비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남-북한 성경 및 찬송가 비교 발표회’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강영섭)이 공식 사용하고 있는 성경과 찬송가의 내용을 일반인에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것으로, 남북 교회의 성경 및 찬송가를 비교 연구함으로써 통일 이후 단일한 성경과 찬송가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북한 찬송가도 한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곡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지만 가사 일부를 다르게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십자가를 내가 지고’(367장)인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 가도다, 이제부터 예수로만 나의 보배 삼겠네, 세상에서 부귀 영광 모두 잃어 버려도, 주의 평안 내가 받고 영생 복을 얻겠네”를 북한교회는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감’이란 제목으로 “나는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 가도다, 이후부터 예수로만 나의 보배 삼겠네, 전에 좋아하던 것을 모두 잃어 비리되, 금새 안심 래세 복락 모두 받을 것일세”로 약간 다르게 부르고 있다.

이번 연구는 현재 한국교회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개역성경, 국내 개신교와 가톨릭이 공동 편찬한 공동번역, 그리고 북측 성경 각 구절을 나란히 게재해 비교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냈다.

한편 서부연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13개 연회 중 북한 선교와 동북삼성 선교를 담당하는 연회로서, 북한 동포에게 식량(밀가루, 분유 등) 및 생필품 지원사업과, 탈북자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 탈북자 교회 개척 등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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