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성장 노하우 교육하는 `박재열목사`
상태바
작은교회 성장 노하우 교육하는 `박재열목사`
  • 윤영호
  • 승인 2005.12.16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 초청해 무료 중 훈련



‘안 될 수 없는 교회부흥’이란 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재열목사(59세, 동선교회)의 주장은 이렇다. “천지가 물고기인데 물고기 못 잡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여기저기 불신자가 만연한데 전도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목회자 문제요 신학교문제라는 것 밖에 다른 이유가 있나.” 박재열목사는 ‘안 될 수 없는 교회부흥’에서 목회 때문에 한탄하는 목회자들을 이렇게 꾸지람한다.


박재열목사는 교회성장 실패가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가장 일차적인 책임은 목회자 자신에게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이런 그의 생각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박재열목사가 담임하는 동선교회는 서울 천호동에 있다. 다른 목회자들처럼 박목사도 교회위치 때문에 엄청 고민스러웠다고 한다.

그 고민은 다름아닌 가장 가까운 곳에 ‘명성교회’가 뿌리를 내리고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수만명이 출석하는 교회. 새벽기도를 배우러 세계곳곳 사역자들이 방문하며 도전을 받는 교회. 머슴목회자로 알려진 한국기독교의 대표적 지도자가 있는 교회. 박목사에게 성장과 부흥의 열정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었지만, 아무래도 명성교회의 ‘명성’ 때문에 마음의 고통은 심각했다고 한다.


객관적인 요인과 배경상으로는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동선교회의 부흥은, 하지만 박재열목사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무엇보다 영혼구원에 집중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열정에 의해 기적같은 현실이 눈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동선교회 재적인원은 4천여 명. 출석인원은 전체가 2,600명으로, 장년출석은 어림잡아 1,7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명성교회의 강력한 영향력을 걱정하던 박목사는 자신의 교회를 부흥시키는데 도리어 환경이 ‘도전’을 주었다며 내성(耐性)을 길러준 하나님께 감사했다.


박재열목사는 자신이 겪은 이같은 체험적 부흥을 작은교회 목회자에게도 전달하고픈 간절함에 휩싸이며 지난 2002년 드디어 ‘한국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환경요인을 탓하며, 교회위치를 탓하며, 교인들을 탓하며 목회성장을 지연시키고 있는 많은 전국의 목회자들에게 “명성교회 옆에서 부흥하는데 성공했다”는 체험스토리를 들려주길 원했다.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의 핵심은 목회자들의 생각을 바꾸는데서 시작한다. 목회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영혼구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비장한 과정’에 완전히 몰입해야 한다.


박재열목사는 매년 1월 자신의 교회를 부흥시키길 원하는 목회자 부부를 선정해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모임횟수는 월1회.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8시까지 점심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성장방안들을 심층적으로 대화한다.

처음 1월 선장됐을 때 내야할 등록비는 한 교회당 3만원. 그것도 처음 한 번만 내고 월 모임은 무료다. 특히 박재열목사는 작은교회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알고 전도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무료지원한다.

30만원 분량인 전도물품은 이 중 3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전도용품으로 지원한다. 이 지원은 10~12개월 동안 월1회 모임이 있을 때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


박재열목사는, 무료로 지원하는 대신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의무적으로 할 일을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 ▲교회부흥을 위해 일년을 하나님께 바칠 것(각종 명절과 월요일 휴식, 외출 절대 엄금)▲주5일 이상 하루 5시간 이상 전도할 것 ▲하루 20명 이상 전도할 것 ▲주3일 이상 교회에서 자며 기도할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교회부흥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이상 영혼구원을 향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이 박목사의 주장이다.


박목사의 지독한 훈련 덕분에 결과는 눈에 띨 정도로 좋다. 


처음 시작했던 2002년에는 15교회가 참여했던 이 운동은 이듬해인 2003년에는 35개 교회, 지난해는 55개 교회, 올해는 80개 교회가 참여했다. 올해로 3년 째 진행 중인 이 운동에 참여한 교회는 185개 교회로, 놀라운 것은 이 가운데 70%인 130교회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500%의 성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 운동에 동참했던 일부 목회자 부부는 너무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끝까지 남아서 기도하며 전도하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현재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부흥의 감격을 현실로 확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고 밝힌다.


박목사는 최근 교회건축을 끝낸 터라 무려 40억에 달하는 부채가 있다. 그 때문에 교회가 후원하던 작은교회 운동의 각종 지원비(전도물품비 등)를 박목사가 50%, 교회가 50% 부담할 예정이다. 그래서 박목사는 외부 강사료로 받을 모든 사례비를 이 운동에 올 인할 계획이다.


그는 말한다.

“대형교회의 성장은 불신자보다 수평이동 결과입니다. 우리들은 따라서 불신자 전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세례운동을 펼치는 것이죠. 동선교회는 연 평균 400명에게 세례를 줍니다. 구역당 5명이상 세례 주는 것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