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종교자유는 하나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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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종교자유는 하나님의 뜻”
  • 공종은
  • 승인 2005.12.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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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주최, 2만여 성도 시청앞서 촛불기도회



2만여 명의 성도들이 북한 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염원하는 촛불을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성규 목사)가 주최한 촛불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종교 자유’, ‘북한 인권’이라고 쓰인 피킷과 촛불을 손에 들고 억압된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기도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메시지와 결의문을 통해 이같은 한국 교회의 의지를 전했다.

이날 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기도회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최성규 목사는 설교를 통해 “진정한 통일을 원한다면, 북한 동포의 인권과 자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북한 동포의 인권과 자유가 회복될 때 모두가 함께 살며 남북통일이 속히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또한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강대국에 의한 평화나 대한민국만의 평화도 원치 않는다. 샬롬의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에 샬롬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한다”면서 진보와 보수의 이념 논쟁과 핵무기에 대한 의존, 민족문제는 민족끼리 해결하자는 교만을 버리자고 역설했다.

김성영 총장(성결대학교)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말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에도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와 여당은 야당과 함께 북한 인권법을 제정해야 하며, 중국을 유랑하는 탈북 동포의 한국 입국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 김정일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만 하는 대화를 떠나 북한 당국을 향해 할 말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한 피영민 목사(남북교회협력위원장)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탈출한 북한 주민에 대한 난민 지위 부여, 중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대우와 강제 북송 중단, 북한의 비참한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과 개선 노력에의 동참을 요청했다.

서경석 목사(인권위원장)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발전하는 길은 핵개발을 포기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고, ▲종교의 자유 보장 ▲법에 따른 공정한 재판과 인권 침해 중단 ▲김동식 목사의 생사 확인과 피납자와 국군 포로의 조속한 송환 ▲인도적 지원의 배분과 분배 확인 ▲문타폰 유엔인권보고관의 북한 입국의 허용을 촉구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북한 동포의 인권과 종교 자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수호 ▲납북자 및 국군 포로 즉각 송환 ▲서민 경제 회복과 국민 대화합을 위해 기도했다.

이용규 목사(공동회장)는 기도를 통해 “북녘 동포들은 지옥같은 삶도 서러운데 신앙조차 가질 수 없어 영혼까지 구원받지 못한다”면서 “지금까지 북한 동포의 인권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과 탈북자들을 내 가족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한 동포의 고통에 침묵했던 것을 회개한다”고 기도, 해방의 기적이 북한 땅에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최낙중 목사(공동회장)는 “좌파 세력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고, 지역과 지역이 서로 반목하는 등 국론이 분열하고 갈등과 대립이 커져 경제가 더 어려워져 빈부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라의 법질서가 회복되고 지켜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국가 정체성이 지켜지는 것은 물론 한국 교회가 다시 한번 이 민족의 희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납북자와 국군 포로의 송환을 위해 기도, “북한에 강제 파납된 납북자들이 가족을 다시 만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게 해달라”는 염원을 전했으며, 지덕 목사(명예회장)는 “기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어울려 경제를 일으키고 가진 자가 가지지 않은 자와 자기 것을 나누고, 정치인과 국민이 하나 되어 선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어가자”고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결의문을 통해 “북한 동포의 고통에 무관심했던 이기적 태도를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며, 앞으로 탈북자들의 절규와 호소에 열심히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 동포의 인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정치적 의도에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제기는 정부의 대화 노력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공적 결실을 맺도록 돕기 위함이며, 앞으로 한국 교회의 모든 대북 인도적 지원 노력은 북한 동포의 인권문제 개신과 연계돼야 하며, 남북 교회와의 협력은 북한의 종교의 자유 신장과 연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유엔인권보고관의 북한 입국이 허용될 때까지 매년 촛불기도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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