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조 본받아 ‘한국교회 부흥’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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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조 본받아 ‘한국교회 부흥’ 이끌자
  • 현승미
  • 승인 2005.1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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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의 사도바울 ‘한경희 목사’

지난 3일 한국기독교 초기 만주지역에서 선교사역을 펼치다 순교한 ‘만주의 사도바울 한경희목사’(UCN, 이학인․김만수 공저)의 출판기념회가 기독교연합신문사 출판국 주최로 기독교회관에서 개최돼 교계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한국기독교사를 공부한 김만수 목사가 2년여의 각고의 노력으로 밝혀낸 한경희 목사의 애국신앙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김만수목사는 2회나 중국 현지를 답사하고,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 문헌 자료들을 수집해 초기 한국기독교의 좋은 역사서 역할도 하고 있다.


이날 저자 김만수목사(남가주 든든한교회 담임)는 “목사로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훌륭한 선배 목사님의 전기를 씀으로 마음가짐, 헌신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 이 책의 출판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우리나라 초대교회에서 가장 헌신된 목회자요 전도자이신 한경희 목사님의 일생을 연구해 한국교회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경희목사’는 누구인가

한경희목사는 우리나라에 개신교 선교사가 들어오기 3년 전인 1881년 평안도 의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20대 초반이었던 1903년 예수를 믿고, 그 2년 후에 세례를 받았으며, 용천 지역 교회의 영수와 전도인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그의 돈독한 신앙 활동은 교회의 인정을 받아 1910년에는 평양신학교에 입학했고, 1914년 평북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음과 동시에 북만 지역 전도목사로 파송 받았다. 그는 이 지역에서 유리방황하던 동포들의 신앙을 지도하며, 생활의 안정과 자녀의 교육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 때도 이 지역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했고, 이듬해 독립군 활동에 대한 일제의 보복으로 일어난 경신참변 때는 다행히 액목현으로 피신해 참화를 면했다. 그 후에도 서간도 지역의 선교와 교육에 헌신하여, 새로 분립한 남만노회의 노회장을 4회나 역임하고 남만교육회를 설립해 회장으로 활약했다.


1920년대 말 이 지역에 대한 일제의 압력과 간섭이 심해지자 재만동포들의 중국 입적 활동을 벌이다가 일제의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출옥 후 잠시 창성읍교회와 평로동 교회에 시무하기도 했으나 1933년 다시 북만 전도목사로 파송되어 그 지역 여러 교회들을 순회하며 활동했다. 그러다가 1935년 호림, 요하, 수원현 지역 교회들을 순방하던 중 1월 4일 오소리강 소목하 지점에서 40여명의 비적들에게 잡혀 일제의 정탐으로 오인 받아 얼음 구덩이에 빠트려져 순교했다.


왜 지금 ‘한경희목사’인가

이 책에는 암울한 시대적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의 빚 진자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한 한 위대한 전도자의 삶이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 세계11위의 경제 강국,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현상 등은 분명 하나님이 주신 은혜임이 분명하다. 이는 우리 신앙 선배들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복음의 진리를 발견하고 전파하며 소망 가운데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신앙의 유산으로 인한 결과이다.


이에 복음전파를 향한 한경희목사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희생은 현대인들의 시들어진 복음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고 이 땅에 복음의 빛을 밝히는 작은 도구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김만수목사는 “한경희 목사는 일제의 압력과 간섭에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오직 교회개척과 전도활동에 온 힘을 불살랐다”며, “그의 업적을 통해 현재 정체상태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도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훈태교수(천안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는 박용규교수(총신대학교)가 ‘역사속의 모델’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윤경로총장(한성대학교), 최재건교수(연세대학교), 권호덕교수(천안대학교) 강승삼원장(총신대 신대원), 김길수목사(디지털신학교 교수)가 순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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