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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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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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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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지난 17일, 18일에는 백석정신아카데미(총재:장종현)가 주최한 ‘2005 백석강좌’에 로날드 사이더 교수를 초청해 ‘정치에 관한 성경적 사고’를 주제로 기독교적 정치정의의 구현이라는 강좌를 가졌다.

첫날 1부에는 천안대학교 총장인 장종현박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생명신학’을 주제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생명신학은 예수님에 대한 신학이며 하나님의 말씀신학이며 믿음의 신학이며 선교의 신학”이라고 하여 말씀을 생활화하는 실천적 생활을 강조했다.

이어 로날드 사이더 교수(Prof.Ronald J. Sider)는 “지금 여러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기독교적 정치정의를 주창하였으나 그리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그것은 깊은 성경적 고찰과 하나님이 사랑의 대상인 인간 생명의 존귀성을 바로 깨닫지 못한 표면적인 낙태반대운동이나 동성애자 문제 등의 제한적인데 그쳤기 때문이다. 보다 심층 있는 흡연, 가정 파괴, 약자에 대한 인권 문제 등 더 많은 인간의 생명존중을 깊은 성경의 조명으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 가지 정치 구성 요건을 들어 설명했다. 먼저 기독교 정치의 주권자는 주님이심을 전제하고 바른 정치정의를 위해 기독교적 규범적 틀, 사회와 세계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 기독교적 정치철학, 특수 이슈들에 대한 상세한 사회적 분석을 들었다. 그리고 정의와 인권에 있어서 절차적 정의와 배분적 정의를 들어 절차적 정의는 바른 정의실현을 위해 투명하고 편견 없는 공정한 법적근거나 법의 바른 적용, 언론집회,  공명선거 등을 들었으며 배분적 정의는 사회의 수많은 재화를 어떻게 바르게 배분하는 것인가를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가난과 불우한 소외자에 더 관심과 우선권을 강조했다고 했으며, 성경은 또한 절차적 정의나 배분적 정의를 다같이 포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구약시대는 제도적으로 안식년, 희년제도를 만들어 선자지나 왕, 제사장을 비롯해 어떤 권력층을 막론하고 부를 누릴 수 없도록 토지의 소유권은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법제화로 부의 독점을 막았다. 1부의 생명신학이나 2부의 기독교적 정치정의의 구현의 내용은 일맥상통하여 말씀대로 사는 성경대로의 본질 회복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깊은 타성의 늪에서 잠들고 있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은 의식적 복음주의로 자기 포장을 하고, 생명의 존중이나 인권, 부의 편중이나 권력 집중에 대한 경고를 태만히 하고 있다. 진정한 한국교회는 영혼 구령, 생명 사랑, 인권, 환경, 불의와의 항거,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들의 구체적인 기독교적 정치 구현에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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