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쟁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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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전쟁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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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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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여호수아<24> 여호수아가 순종한 두가지 명령

권혁승교수<서울신대 구약학>


하솔왕 야빈의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함으로 여호수아는 여리고에서 시작된 가나안 정복전쟁을 마무리 지을 수가 있었다. 여호수아의 이전 모든 전쟁이 그러했듯이, 메롬물가의 전쟁 역시 여호와께서 적들을 이스라엘 손에 넘겨주셨기 때문에 얻은 승리였다.(수 11:8)

전쟁에서의 승리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허락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신앙 안에서 승리하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우리들에게 교훈해 준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을 계획하며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뜻뿐이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주기도문 내용도 그런 점에 대한 강조이다.

전쟁은 하나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전쟁에서의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필수적인 요인이다. 여호수아의 전략은 다른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는 일이었다. 그런 순종은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물론 전쟁을 마치고나서도 철저히 지켜졌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음은 가혹할 정도로 무섭고 호된 결과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이성에서의 패전이었다. 몇 가지 물건을 훔친 아간 때문에 이스라엘 전체가 패전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한 마지막 전쟁과 관련하여서는 두 가지의 하나님 명령이 소개되어 있다. 하나는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직접 주신 명령이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수 11:6) 이 명령 속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격려와 함께 승리에 대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내일 이맘때’라는 특정한 시간을 지적함으로 승리에 대한 약속이 보다 더 구체성을 띄게 하였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적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곧 이스라엘은 적들의 말 뒷발굽 힘줄을 끊고 병거를 불살라 버려야한다는 구체적인 명령이다.

또 다른 하나님의 명령은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이다.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바쳤으니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수 11:12) 여기에서 여호수아가 순종한 명령은 전쟁터에서 직접 주신 것이 아니라 모세를 통하여 주신 것이다. 그것은 비록 모세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받은 것이지만 여호수아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받은 것처럼 중요하게 여겨야 할 말씀이다. 여호수아는 이 두 가지 명령을 구별 없이 철저하게 순종하였다.(수 11:15)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우리들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할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동시에 우리들에게는 항상 가까이 두고 묵상하며 지켜야할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이 있다. 이 두 가지는 별개의 다른 말씀이 아니라,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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