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신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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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신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라”
  • 공종은
  • 승인 2005.10.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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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백석강좌’, 로날드 사이더 박사 초청-‘기독교적 정치정의 구현’ 접근



백석정신아카데미가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과 천안에서 ‘제3회 백석강좌’를 개최, 세상을 변화시키는 생명신학의 전파와 기독교적 정치 정의 구현을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생명신학, 기독교적 정치 정의의 구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백석강좌에서 장종현 총장(천안대학교)은 ‘생명신학’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생명신학을 통한 생명운동의 전개를 주장, 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지금은 영생과 생명으로서의 신학이 상실돼 가고 있다”고 신학계를 진단하고, “올바른 신학이란 바로 생명 그 자체이며, 인간의 이성과 경험과 한계를 넘어 유일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며 영생과 생명으로서의 신학 회복을 주장했다.

장 총장은 또한 생명신학의 특징을 ▲예수님에 대한 신학 ▲십자가 부활의 신학 ▲실천적 믿음의 신학 ▲선교의 신학 등 4가지로 표현,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을 바로 알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생명의 원천이 되는 살과 피를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한 양식으로 주셨고,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희생함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게 하는 것처럼 자신의 희생적 죽음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신 것이 바로 ‘십자가의 신학’”이라는 것. 또한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바로 생명신학이며, 내 속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을 때 봉사와 희생이 따른다”는 점을 지적, 부활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생명신학은 ‘십자가 부활의 신학’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생명신학은 구체적인 행동을 동반하는 실천적 믿음이며, 세상의 빛이신 예수를 따르는 ‘실천적 믿음의 신학’이기에 “예수의 생명을 소유한 자는 그 생명을 나누어야 한다”면서 “지금이 선교의 때이며, 국가와 인종과 지역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또한 “개혁주의 신학은 고정 불변하는 신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계속 개혁돼 가는 열린 신학”이라고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개혁주의 신학의 내용을 풍성하게 채워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날드 사이더 박사(미국 파머신학대학원 교수)는 ‘복음주의적 정치철학을 지향하며’를 주제로 발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이론적, 신학적 준비, 성경적 통찰력 없이 정치적 난투극 속으로 뛰어들어 들어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하곤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바뀌기 위해서는 우리의 활동을 안내하고 뒷받침해 줄만한 치밀하고 체계적인 정치철학이 속히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 사이더 박사의 주장.


사이더 박사는 “근본적인 정치철학이 결여돼 있기 때문에 복음주의 정치 활동가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하고 있다”는 말로 복음주의자들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서는 복음주의적 전통들에 관한 주의 깊은 사고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한 예로 든 것이 미국의 보수적 기독교 정치단체였던 ‘모럴 머조러티(Moral Majority)’. “초기 몇 년 동안에는 준비, 발사, 조준이라는, 조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부터 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는 말로 정치에 뛰어든 복음주의자들의 좌충우돌적 상황을 설명했다.

사이더 박사는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약해졌다”고 평가한다. 목소리가 혼란스럽고, 서로 충돌하며, 피상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 이를 근거로 보편적 동의가 이루어진 정치철학의 원리들이 필요하며, 정치적 문제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정치의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그 출발점은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는 것이 박사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또한 ‘규범적 틀’, ‘사회와 세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 ‘정치철학’, ‘특정 이슈들에 대한 상세한 사회적 분석’ 등 4가지 구성 요소는 필수적이다.

“어떤 사람의 정치적 활동이 기독교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의 정책을 안내하는 규범들이 그의 신앙의 핵심으로부터 나와야 하며, 사회와 경제, 정치체계들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숙고, 그리고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성경적 틀, 사회와 세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화 함께 또한 정치철학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즉, 비기독교적인 출처로부터 얻은 것을 무비판적으로 우리의 정치철학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우리의 정치철학은 규범적인 성경적 틀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광범위한 사회 경제 정치적 분석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더 박사는 또한 “기독교인이 규범적인 성경적 틀과 사회와 세계에 관한 주의깊은 연구에 의해 형성된 정치철학을 갖게 된 다음에도 어떤 특정한 정치적 판단과 관련된 모든 가용 정보들에 대한 주의깊고 자세한 사회적 분석은 기독교인의 책임있는 정치 참여를 위한 네 번째 필수 요소”라는 점도 아울러 지적한다.

사이더 박사는 결론적으로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복음주의 정치철학의 원칙들’이라는 선언문을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속내를 내보였다. 이 선언문에는 ▲넓은 범위의 복음주의적 목소리 포함 ▲목표의 제한성 ▲주요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부분.

사이더 박사는 복음주의자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편중적 경향들이 사라져야 하고, 각각의 이슈들을 위해 싸우는 기독교인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복음주의적 정치철학의 원칙들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바와 역사적 경험이 말하는 바에 대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차이점들을 극복하고 이 사회와 세계에 축복을 안겨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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