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제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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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제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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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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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며칠 전 교계 방송에서 나온 말이다. 모 신학대학 교수들이 주장하는 제사문제에 대한 견해로 산소나 차례상 앞에서 조상에게 절하는 행위를 우상숭배로만 볼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들 교수는 절은 부모 앞에 자신이 작은 존재임을 자각하는 행위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민족복음화가 불가능하다는 차원에서 한국 교회를 문화의 고아로 지적하며, 한국 교회는 전통문화를 정복의 대상이 아닌 화해와 함께 어울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제사문제의 수용을 주장하였다.

이는 참으로 성경을 근본적으로 벗어난 잘못된 주장이다. 우선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명령하신 십계명이 있고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치신 주기도문이 있으며 사도들이 신앙고백한 사도신경이 있어 우리는 이를 믿고 생활하고 있다. 여기서 경배를 받을 절대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도 된다는 근거는 성경 어디에도 없다. 십계명의 제 2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다. 이것은 엄숙하신 하나님의 계명이다.

간혹 조상제사 문제에 대해서 말이 있기는 하였으나 또다시 반복돼 민감한 제사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매우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현재 한국 교회의 성도는 이미 이런 조상에 대한 제사문제로 적지 않은 갈등을 하고 있다. 이런 때에 이런 비성경적인 발언은 한국 교회 전체에 큰 충격이며 또한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주 5일 근무제도에 따른 극히 부분적이나마 주일의 개념을 희석시키는 교회를 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과 같은 조상제사가 허용되는 교회가 생긴다면 한국 교회는 적지 않은 혼돈이 올 것이며, 앞으로 대 정부, 대 사회에 있어서 한국 교회의 성경적 주장은 입지가 매우 약화될 것이며 이는 한국 교회 스스로가 올무를 만드는 격이 될 것이다.

이것은 쉽게 넘길 수 없는 한국 교회의 영적 위기로 당면문제다. 한기총을 비롯한 NCC, 복음주의협의회, 한국지도자협의회와 각 교단들은 재빠른 대처로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만일 늑장 대처나 무관심한 대처로 시기를 놓친다면 한국교회는 회복이 힘든 혼합주의로 하나님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가을 총회를 하는 모든 총회는 조상에 대한 제사문제를 금하는 처리로 영적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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