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총회는 정책 총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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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총회는 정책 총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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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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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9월 장로회 총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아쉬움은 정책 총회로 푸짐한 선물이 없었다는 것이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총회를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고 끝내버린다면 하나님께는 물론 한국 교회와 나라 앞에 송구한 일이다.

올해 9월 총회에도 많은 문제거리들이 있다. 시간 낭비가 되지 않도록 미리 부담을 갖고 잘 감당해 주었으면 한다. 우선 큰 교단들인 예장통합과 합동총회의 당면 문제로 통합측 광성교회를 받아들인 데 대한 양 교단의 대응과 합동총회의 처리. 예장대신총회와 합동정통총회의 합동, 그 외에도 교단이나 소속 신학교 등의 비리, 예장고신총회의 긴박한 당면한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또한 주기도문·사도신경 새 번역안도 처리해야 할 문제다.

이러한 문제들은 어쩔 수 없이 이번 회기의 회순에 넣을 수밖에 없는 의제들이다. 이제 한국 교회도 안일한 자세로 강 건너 불 보듯이 남의 일 같이 구경만 할 때는 아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요사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시무 연장에 대한 기사를 접한다. 솔직히 말해서 소속 교회가 좋아하고 소속 총회가 결의되면 그것으로 끝날 일이지 왜 제3자들이 개입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지 이해가 안가면서도 그것은 그만큼 한국 교회도 개혁되어가며 성숙돼 가고 있는 주변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경의 원리는 화해와 일치, 교단의 합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사는 지금까지 분열은 있었지만 합동은 거의 없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합동한다는 좋은 출발이 또다시 교단 분열로 이어진 것이 한국 교회사다. 그것이 현실이다. 한국 교회는 이미 성경의 본질보다  가견적 현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총회는 좀더 거시적이며 교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책 총회가 됐으면 한다. 우선 이념 대립과 흑백 논리의 잘못된 풍조가 교회 안에까지 들어와 자리를 잡아 서로 불신하는 풍조가 돌고 있다. 이번에 한기총이 내세운 실명제 도입으로 정확한 교회수나 교세 파악을 투명하게 해 신뢰성을 회복해야겠다. 또한 개혁적 9월 총회를 바라는 올바른 교단 정치 정착을 위한 공동대책위가 출발함은 좋은 일로 안다.

이제 한국 교회는 본질 회복을 해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양심과 윤리로 돌아가며 성결해야 한다. 경건의 내적능력이 있어야 한다. 법으로 돌아가야 한다. 법이 은혜요 질서다. 그러므로 9월 총회의 푸짐한 선물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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