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을 위한 `수화사랑카페`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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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을 위한 `수화사랑카페` 오픈
  • 송영락
  • 승인 2005.08.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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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봉사단, 종로 3가 서울극장 부근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대표:조현삼목사)은 지난 22일 종로3가 서울극장 부근에 농인들을 위한 ‘수화사랑카페’를 오픈했다.

수화사랑카페는 70만원의 벌금이 없어서 자살했던 청각장애인의 소식을 접한 미국 교포가 장애인들을 돕는 일에 써 달라고 서울광염교회로 보낸 3만달러로 시작됐다. 이 금액으로 종로 3가 45평의 3층 건물을 임대해 내부공사를 시작했고 여기에 사용되는 금액과 공사는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이랜드복지재단, (주)창성정보기술, (주)예가산업, (주)한양전기안전이 해주었다.

봉사단은 공사를 하면서 이 카페가 농인들을 위한 최초의 문화공간임을 발견하고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05 기념사업으로 오픈하기로 결정하면서 농인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김현호목사(주사랑농아교회)에게 운영과 관리일체를 맡겼다.

약 1개월 동안의 시험 운영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마음껏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태어나게 된 이 카페는 건청인들 중심이 아닌 청각장애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화로 진행되는 공연 등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주말마다 수화노래, 발레, 재즈, 수화뮤지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지고 농인들과 청인들이 발표도 하며 문화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주말 프로그램, 수화찬양학교, 전문 수화찬양 워십반, 수화교실, 영화수화교실, 일어수화교실, 그룹 성경공부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상의 시설과 최고의 서비스로 최저의 저렴한 가격으로 모든 농인들이 와서 편히 쉬고, 마시고,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태어난 수화사랑카페는 농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컴퓨터 3대를 마련, 화상을 통해 수화로 채팅과 전 세계농인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현삼목사는 “장애인들에게 생계를 지원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함을 발견하고 이 수화사랑카페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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