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활동, 전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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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활동, 전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송영락
  • 승인 2005.07.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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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장병, 주 1회 이상 종교 활동으로 마음 안정 찾아
 

장병들의 종교 활동은 전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두려움 없이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라크 자이툰 사단 군종부 소속 이재은목사(군종참모 중령)는 파병 5개월이 지나 복귀를 앞둔 장병들을 대상으로 종교 활동이 파병생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 장병들이 종교 활동을 통해 정서적, 심리적 불안상태를 극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17일부터 29일까지 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파병지에서 사생관 정립은 부대 전투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올바른 사생관이 파병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병지에서 사생관 정립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6%, 명확한 사생관이 임무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이 27%를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답변(63%)이 부정적인 답변(27%)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생관에 대한 설문은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믿을 때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어렵게 만드는 어떠한 환경, 전장상황마저도 담대하고 당당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생관 정립을 위한 지휘관의 1인1종교 갖기 권장운동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장병(94%)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이 중 강제성을 부여해서라도 종교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30%를 차지했다. 또한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장병들 중에서도 종교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어, 1인1종교 갖기 권장운동은 지휘관의 적극적인 관심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병 기간 중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으로 가장 높은 비율(60%)을 차지한 것은 ‘계속되는 작업으로 인한 피곤함’을 나타났고, ‘내무 생활로 인한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21%를, ‘테러 위협에 대한 긴장감’과 ‘임무직책에 대한 부담감’이 각각 3%를 차지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발생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이 가장 많은 답변(61%)으로 나타났고,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18%)나 종교 활동(13%)을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장병들은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4%)도 있었다.

파병기간 중 성적욕구에 대한 질문에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27%, ‘어렵지만 견딜만 하다’는 응답이 60%, ‘성적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가 11%를 차지, 장병들의 70% 이상이 성적욕구에 대해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스스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불명확한 이라크 현지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하나님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대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의 국내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1%에 해당하는 절대다수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 종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9%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고 응답, 불확실한 고난에 따른 마음의 불안을 종교 활동을 통해 안정을 찾고 있었다.

특히 종교 활동이 파병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58%의 장병들이 종교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20% 정도는 종교 활동이 파병생활과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종파별 만족도는 70%이상의 신자들이 자신의 종교 활동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신의 군 생활과 신앙성장에 가장 큰 만족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병복귀를 앞두고 파병을 통한 전반적인 심경에 대한 질문에 ‘파병을 통하여 많은 유익을 얻었다’는 응답이 51%, ‘파병이 조금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32%로 전체 응답자 중 83%가 파병을 통한 만족도를 표시했다. 반면 ‘파병전 기대와 달라서 매우 실망하고 있다’는 답변도 12%를 차지, 향후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종교 활동이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재은목사는 “모든 군종장교들이 각 제대에 편성되어 선두에서 매번 기도하며 장병들과 함께 했던 전장에서의 종교 활동은 전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이번 작전과 파병생활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전후방 각지에서 부대를 지휘하는 모든 지휘관 및 간부들은 평시 1인1종교 갖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신앙전력화에 지휘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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