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바른 가치관 형성 사명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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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바른 가치관 형성 사명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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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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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금 북핵 문제를 비롯해 사회 일부의 병역 기피, 국적 포기 등을 둘러싼 안보관과 국가관의 바른 정립 등 해결해야 할 급박한 과제들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다 정치, 경제 문제가 나라 안정에 희망을 주지 못하고 연일 곳곳에서 보이는 갈등과 대립 양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사이 사회 기강은 해이해져 가고 거짓과 불법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방관할 수 없어 교회와 기독인들이 이 시대에 무엇인가 해야 할 사명이 있지 않느냐는 각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즉, 나라의 어려움을 기도로 극복하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 올바른 문제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들이 그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주로 기도회와 발표 및 토론 등의 형태를 띠면서 교회의 책임의식과 반성,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의식의 격차를 좁혀보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어쨌든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한 이때 교회와 기독인들은 어떻게 이 시대에 대처할 것이냐가 고민해야 할 현실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기도회와 논의 등을 종합해 보면 나라에 어려움을 초해하게 된 원인, 그리고 우리 사회의 양분된 갈등과 대립적 시각 등을 살피고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교회 차원에서 모색해 나가자는 데 있는 것 같다. 우선 우리 사회의 소위 총체적 위기는 부정부패와 거짓말, 음란 그리고 갈등과 분열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의 상황 대처 능력의 미숙도 사회 혼란이 극복되지 못하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교회와 기독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도회와 모임에서의 중심 내용은 교회와 기독인들이 앞장서 모범을 보이고, 거짓이 없는 사회적 가치관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예’와 ‘아니요’를 분명하게 말함으로써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숨쉬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남북문제에 있어서 나타나고 있는 ‘시각차’에 대한 반성과 지적들은 귀기울일만한 것들이다. 즉, 한국의 진보는 북한을 너무 낙관하고 있고, 보수는 미국에 대해 너무 낙관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편향된 시각이 우리 사회의 대북관을 혼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서독 교회의 경험을 교훈 삼자는 이야기도 최근의 각종 모임에서 적잖게 나온다. 서독 교회는 동독과의 물자 나눔의 채널이 되고 인권 개선에 힘썼다며 이는 동독인들에게 서독 교회와 서독 체제는 믿을만 하다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어떤 사명의식을 갖고 있는가를 깊이 깨닫고 실천해야 할 때를 맞고 있다. 6.25 사변 55주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와 기독인들은 분단 극복과 안보,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데 무엇을 할 것인가 그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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