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으로 자식 떠내보낸 허전한 마음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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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으로 자식 떠내보낸 허전한 마음 `위로`
  • 송영락
  • 승인 2005.05.18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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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GMP, HOPE, 선교사 부모 초청 위로회 가져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어렵게 뒷바라지를 했는데 어느날 선교사가 되겠다고 했어요. 그 때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었는지 몰라요.”

자식을 먼 이국땅으로 떠나보낸 노부모들은 예장합동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선규목사, 이하 GMS)와 GMP선교회(대표:도문갑목사, 김세도선교사), HOPE선교회(대표:김태정선교사)가 각각 마련한 ‘선교사 부모님 위로회’에서 모처럼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과 만나 허전한 마음을 달랬다.


똑똑하여 남부럽지 않게 키웠던 자식이 갑자기 자녀가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했을 때 받았던 충격, 아쉬움, 믿음으로 극복한 이야기 등등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았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최근 선교단체들이 선교사의 가족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작고 소중한 선교사 가족여행을 진행했다.

GMS는 5월 3일부터 4일까지 GMS 월문리 선교센터에서 마련한 ‘선교사 부모초청 위로회’를 가졌는데 70여명의 노부부들이 각자의 사연과 기도제목을 안고 모여들었다. 비록 자식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영적으로 한 몸을 이룬 선교사가족을 통해 자녀들의 체취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성 집회, 민속촌방문, 자녀사역소개, 기도회 등으로 1박2일 동안 진행된 위로회는 자식을 낯선 땅으로 떠나보낸 부모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줬다. 특히 전화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부모들은 GMS가 마련한 국제전화기를 통해 모처럼 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에 때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자녀들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했다.

애지중지 홀로 키웠던 맏아들을 지난해 중국에 선교사로 보냈다는 한 노모는 선교의 참의미를 배웠다고 즐거워했다. 노부모들은 자녀들의 사역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보고픈 마음들을 기도로 승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또 다른 선교사 부모들과 애환을 나누며 격려를 주고받았다.

이번 위로회에는 수영로교회의 수지침 봉사단을 비롯, 수원송원교회, 에클레시아 어린이합창단 등이 침술과 찬양으로 협력했다.

GMP선교회(대표:도문갑목사)도 지난 17일 사랑하는 자녀들을 먼 타국에 보내고 그리움과 염려로 마음 편할 날 없으신 부모들을 위해 제4회 ‘선교사 부모님 위로회’를 가졌다.

광릉분제예술공원과 신북온천으로 이어지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참석한 부모들은 자녀들의 안부를 묻으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아직도 믿음이 부족한 노부모들은 선교사들의 최근 소식과 선교사역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동안 속상했던 검정을 훨훨 떨어버렸다. 

도문갑선교사는 “선교사들의 숫자가 2백여명이 넘으면서 선교사들의 멤버케어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고 선교사뿐만 아니라 선교사자녀와 선교사들의 부모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도문갑선교사는 “선교사들의 부모들은 노부부만이 의지하며 외롭게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이 모임을 통해 수많은 또 다른 부모들의 자녀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으시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GMP선교회는 2002년부터 위로회를 실시해 왔으며 앞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OPE선교회(대표:김태정선교사)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HOPE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부모를 모시고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 부모 초청잔치’를 지난 13일 밀알학교에서 마련했다.

김태정선교사는 “이제까지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미전도 지역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음을 바라볼 수 있다”며 “이제까지 주님의 지상 명령과 소명을 받아 일선에서 복음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기도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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