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리건주 세일럼갈보리교회 주성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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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리건주 세일럼갈보리교회 주성식목사
  • 송영락
  • 승인 2005.04.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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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제자 위해 태평양 건너


 

문화와 언어의 이질감으로 마음까지 닫혀 있는 한인과 일본계 출신의 신자들을 위한 교회가 미국에 설립, 최근 크게 성도가 늘어나고 있어 화제다. 

독도의 영유권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극단을 치닫고 있는 지난달 오리건주 세일럼에 있는 세일럼갈보리교회의 주성식목사(예장 합·정)는 이중언어를 통해 한인과 일본계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목회활동으로 지역의 큰 관심 인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발행한 ‘스테이트맨 저널’의 인터뷰에서 주목사와 이시비시목사는 “6개월 전 10명의 성도들과 교회를 함께 시작했는데 매주 새로운 성도들이 출석할 정도로 아름다운 공동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언어의 장벽으로 이질감을 갖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사는 투철한 신앙심과 능숙한 일본어 덕택에 8년 동안 일본 도쿄에서 호라이즌교회를 이끌어왔었다.

이런 주목사는 일본인 제자였던 토라 이시바시가 목사가 되어 함께 사역할 것을 제안,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시바시목사는 “지난 2001년 세일럼갈보리교회에서 선교활동을 할 당시 언어 때문에 교회에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한인들과 일본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주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억2천7백만 국민 대부분이 전통 신도 신앙과 불교 신자인 탓에 기독교 신자가 1백만명이 넘지 않는 일본에서 한국인이 일본어로 목회활동을 한 사실도 놀랐지만 그런 그를 존경해 목사의 길을 택한 일본인 제자를 위해 현해탄에 이어 태평양을 건넌 주목사는 잔잔한 감동을 지역사회에 선사하고 있다.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삼대째 복음을 전하고 있는 주목사는 “기독교가 외면당하는 일본에서보다 미국에서 일본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가 훨씬 쉬운 것 같다”며 “이시바시목사와 함께 차근차근 현지 한인들과 일본인들을 상대로 복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시목사와 함께 주목사를 초청한 마이클 해링턴 세일럼 갈보리교회 부목사는 “언어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주목사를 통해 종교적으로 하나로 뭉친다는 것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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