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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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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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얼마 전 반가운 전화가 왔다. “목사님 우리 교회 헌당 예배를 드립니다. 꼭 설교해 주세요. 기도하다 응답받은 겁니다.” 그런데 입당 예배가 주일 11시 예배라는 것이다. 입당 예배로 분주한 것보다 성도들에게 예배로 은혜를 받게 하려는 의도란다.

“목사님, 가겠습니다. 그런데 내 청도 들어주시오. 저녁예배는 몇 시지요?”라고 했더니 저녁 7시라고 했다. “그러면 힘들게 가는데 11시, 오후 3시, 저녁 7시 세 번 부흥회를 합시다.” “목사님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저야 감사할 따름이지요.”

빨리 가서 강단에 서고 싶었다. 목회철학인 정착 신앙, 할 수 있다 긍정 신앙 그 유명한 신통·인통·물통 만사형통의 삼통 신앙으로 교인들을 단단히 훈련하고 싶었다. 1시간 전에 도착하니 3년 전 입당 예배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 몇 번씩이나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야~ 장관이다”하며 교회를 향해 물붓듯이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함성을 질렀다. 교회 주변은 아파트촌이 되고 바로 옆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쉼터공간이 1만5천 평 규모의 공원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또 그 옆에는 도서관이 들어선다니 이 이상 복이 있을까.

2부 예배 설교를 마치고 나온 담임목사와의 대화에서 다시 경탄했다. “목사님, 3년 전 10명의 교인으로 시작한 교회가 지금은 40배가 부흥되었습니다. 그리고 동탄 신도시에 1,500평(70억 원)의 성전 부지를 매입해 온 교인이 미래의 비전을 안고 있다”고 했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 하나님이 일하시는 교회임을 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3년 만에 헌당하고 대지를 마련해 제2성전까지 짓게 되면 사람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큰 행사를 할텐데, 욕심없이 자기 교회 성도들과 은혜 나누기를 원하는 목자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

필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에 은혜를 끼쳐야지 하는 심정으로 설교했다. 성도들의 표정은 밝았다. 사모하는 모습들, 아멘의 연호에 감동을 받아 “오늘 저녁에는 축복 안수기도를 합니다”하고 선포했다. 그 밤의 안수는 주님의 심정으로 축복을 빌었다. 근간에 체험하지 못한 부흥회를 인도했다.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직 주님을 향한 목회자의 열정, 겸손하게 기도와 조언으로 협력하는 사모가 그 이유였다. TV가 없는 목사님 가정이다. 자기 목사님을 하나님같이 섬기는 성도들. 힘들게 헌당하면서도 동탄 지성전을 짓는 일에 함박웃음으로 아멘하는 그 모습들.

온 성도가 짐을 나눠지고 반석(신앙고백), 비둘기(성령), 무지개(언약)로 된 심벌과 선포된 교회 비전이 성도들 가슴에 각인된 그 모습. 어린 제자 목사 앞에 마음의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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