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디어 정책과 미디어 종교 보도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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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디어 정책과 미디어 종교 보도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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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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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디어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은 소비에트 공산주의 이론에 근거하는 것이지만 언론에 대한 성격 여부는 시대적 요구, 즉 김일성의 지도 이념의 변천에 따라 변화돼 왔다. 전체적으로 주체의 언론으로서 도한 김일성주의의 혁명적 언론으로서 그 궁극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북한의 매체들은 자기만의 특징을 갖고 있다.

북한의 미디어 정책은 매스컴 보도에서 “우리의 혁명의 리익과 우리의 실정에 맞게 써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우리의 기자들은 무슨 문제가 제기되면 그것을 우리 혁명의 리익의 견지에서 분석 평가하고 보도사업을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소비에트 공산주의 언론의 “뉴스는 조직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사건을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뉴스라고 할 수 없다.... 뉴스는 이렇고 이런 사실이나 사건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하게 규정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뉴스는 사실을 통한 선동이다..... 뉴스는 교훈적이어야 하고 계몽적이어야 한다”는 것과 자연적 일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매스컴의 보도 특성은 종교의 보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시대적으로 종교를 비판할 필요성이 있을 때에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보도들을 적극적으로 보도한다.

예를 들면, “만민에게 복음을 전달한다는 예수의 사랑의 그릇에는 기독교인들 밖에 담길 수 없었고, 주권재민을 제창한 자유민주주의의 그릇에도 돈 가진 자들밖에 담길 수 없었지만, 김정일 영수의 광폭 정치 그릇은 천차만별의 온 국민만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 앞에 죄를 짓고 회오의 탄식 속에 지구촌을 방황하던 사람까지도 따뜻이 안아 사랑의 햇빛 속에 영생의 언덕에서 보람찬 삶을 누리게 해주었다”(로동신문. 1996. 12.10).

북한의 미디어 정책은 최근 들어 변화하는 사회 상황에 따라 일정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종교에 대한 미디어 정책은 종교를 이용하여 당과 정부의 입장을 대내외에 일방적으로 선전하고 일체 동원 가능한 역량을 동원하여 북한 체제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사상 통제면에서 자국인들의 종교에 대한 동경을 해소시키기 위해 북한 정부는 ‘로동신문’을 이용해 종교 인사, 종교 단체들을 개입시킨 김일성과 주체사상에 대한 선전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 북한 인권 비난 성명서의 발표에 대해 북한은 북한 정부보다 세계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비난의 직접 대상자인 종교 단체들을 동원해 그들이 자원적으로 미국의 인권 비난 성명에 반박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해주고 있다.

이로써 대외적 북한의 인권, 종교가 정상적이고도 합법화되어 있음을 강력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자국 인민들에게도 하나의 설득력을 갖는 미국에 대한 적대 감정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선전 홍보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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