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기독교문학상에 ‘바람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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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기독교문학상에 ‘바람의 손’
  • 현승미
  • 승인 2005.03.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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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인협, 14일 시상식
한국기독교문인협회(회장:허소라시인)는 전길자시인의 제 6시집 ‘바람의 손’을 제 23회 한국기독교문학상에 선정하고, 오는 14일 오후 5시 30분 대한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제 39차 정기총회와 함께 시상식을 갖는다.


박이도 유승우 시인과 현길언작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회는 “전길자시인의 시집 ‘바람의 손’에서 시인이 추구한 것은 삶의 연륜에 따른 희로애락의 진정성”이라며, “인간의 정체성을 확인해 가는 시적인 행간이 간결하고 잠언적이어서 시적 효용성을 제고 시키고 있다”고 심사평을 말했다. 또한 “시적 수사가 수다스럽지 않고 절제된 표현이 시의 품격을 세운 느낌”이며, “지난 1년 동안 발표된 작품 가운데 기독교적인 문학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선정소감을 밝혔다.


수상시집 ‘바람의 손’은 육화된 신앙의 삶을 일상의 생활 속에 용해시켜 그대로 하나의 시구로 형상화시켰다. 전 시인은 기독교 정신인 사랑과 평화의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의 시를 일구어내고 있으며, 잠언적인 표현도 활용했다.


특히 “이젠 산등성이 환하게 불 밝힌/ 이정표 세워 놓고/ 산새 들꽃 마중하는 나날/ 얼얼한 지난날들도/ 왜 이리 감사한지요”(‘흔적VII’의 일부)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그의 신앙적인 삶을 시 안에 고스란히 담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언제부터였을까’란 시에서도 “지나온 계절병 하나씩 내려놓고/ 보고 싶지 않은 시간들 싸안으며/ 왜 일찍 싸안으며 살지 못했을까”라며 과거에 부족했던 자신의 신앙적인 삶을 자책하고 있다.


한편 신앙시집인 ‘이루어지다’에서는 바른 신앙인의 기도하는 모습을 승화시키고 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추구하고,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 이 또한 신앙의 생활화로 형상화하여 많은 신앙인들에게 감동의 기쁨을 전하고자 했다.


전길자시인은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문학공간’으로 등단했다. 1992년 첫 시집 ‘나무는 아파도 서서 앓는다’를 비롯, ‘저 새떼들이 부럽다’, ‘안개마을’, ‘길 위에서 길을 찾는다’, ‘이루어지이다’(신앙시집) 등 6권과 수필집 ‘하루분의 기쁨이어라’, ‘바람속의 얼굴’ 등을 펴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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