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목회 강화 자살 예방 앞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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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목회 강화 자살 예방 앞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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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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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기 여배우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 속에 슬픔과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인기인의 자살은 모방 자살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우려되는 바 크다. 특히 미디어에 공개된 자살 사건은 소위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이 죽은 뒤 그에 동조하는 자살 현상)를 일으키기도 해 보도된 뉴스 속의 자살자와 비슷한 현실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자살을 유도하는 위험성도 있어 걱정이다.

따라서 흥미와 선정성 중심으로 인기인들의 죽음을 다루는 기사는 삼가야 할 것이다. 이런 모방 자살의 위험 때문에 지난 2004년 6월 한국자살예방협회는 보건복지부,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자살 예방 전문가가 권고하는 언론의 자살 보도 기준’을 제안한 바 있다.

자살은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 극한의 상황에 처해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 정도로 여기며 나와 무관한 일로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이번 인기 여배우의 죽음은 자살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문제임을 일깨워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 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살자가 급증해 현재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살 문제를 비롯한 생명 경시 풍조를 막기 위해 교회는 하루 빨리 정신․심리적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치유 목회’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자살 충동은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부자와 가난한 자, 힘 있는 자나 힘 없는 자, 지식의 유무에 관계없이 싹틀 수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비롯, 사회 환경적 영향이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살은 한두 가지 원인보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언제 어떻게 목숨을 끊을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주위에서 빨리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일이 최선의 자살 방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자살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은 우울증 환자다. 자살자의 80% 이상이 우울증을 앓으며 우울증 환자의 15% 정도는 실젤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갑작스레 우울해 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으면 면밀히 관찰하고 대처해야 한다. 자살 충동은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함께 있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는 고통 속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고민하는 이웃의 아픔을 감싸주어 삶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그것은 치유 목회가 강화돼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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