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의 인물 : 데메드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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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인물 : 데메드리오
  • 윤영호
  • 승인 2005.0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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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미신전의 모형을 만들어 파는 상인들의 조합장
 

종교를 빙자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한 인물


데메드리오는 우상숭배에 필요한 물품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이방인이다. 그리스신화의 사회질서 여신 ‘데메테르’를 섬기던 사람으로, 우상숭배를 위해 전 각지에서 아데미신전에 몰려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했던 사람이다.


성경은 그의 직업에 대해 사도행전 19장24절 이하에 ‘은감실을 만들어 파는 은장색을 돕는 자’로 썼다. 아데미신전의 조형물인 은감실을 만드는 직공 ‘은장색’의 돈벌이를 위해 조합장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성경은 기록한다. 결국 우상숭배라는 종교의식을 통해 부를 축적했던 사람인 셈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큰 문제가 생겼다. 그들의 소득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었다. 은장색의 수입은 점점 감소했고 급기야 조합장 데메드리오가 나서야만 했다. 데메드리오는 은장색을 불러 수입감소 원인을 규명하며 단체행동까지 유도했다. 행19장26절 이하를 보자. “사람이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 하니…” 데메드리오가 격앙하며 사용한 표현이다.


당시 사도 바울은 에베소지방에 머물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두란노서원의 강론과 회당강론 등 바울은 큰 능력을 행하며 우상숭배의 허탄함과 죄악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회개하는 무리들이 점점 많아져 성경은 “흥왕하여 세력을 얻었다”며 했으며 주술과 미신을 다룬 서적들을 한데 모아 불태웠다고 썼다. 결국 데메드리오 같은 우상숭배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데메드리오의 선동으로 이들 은감색은 반기독교주의자와 연합해서 초대교회 지도자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들은 가이오, 아리스다고를 잡아 연극장에 가두어 위협을 가했지만, 구사일생으로 빠져 나왔다.


데메드리오는 종교를 빙자해서 이익을 얻는 삶을 살았다. 우상숭배자로 비난을 받고는 있지만 ‘나 자신’은 하나님을 빙자해서 혹시 이익을 얻으려 하지는 않는지 곰곰이 생각할 일이다.


또 하나는, 데메드리오를 통해 일어난 소동들이 겉으로는 기독교를 박해하는 듯이 보였을지라도 이 사건을 이용한 하나님의 섭리, 즉 아시아지역을 복음화하는 그의 계획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에 활기를 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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