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제자훈련을 위한 비전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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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자훈련을 위한 비전공유
  • 윤영호
  • 승인 2005.01.1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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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구성원과 같은 마음을 품어라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지도자 혼자 품은 비전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목회자가 자신의 가슴에 담긴 비전을 보고 스스로 감탄하며 흥분한다 하더라도 성도들이 그 비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 비전은 성취되기 어렵다. 목회자의 마음에 있는 비전의 불은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옮겨 붙어야 성취될 수 있다. 쿠제스(James J. Couzes)와 포스너(Barry Z. Posner)의 말처럼 리더십은 독백이 아니라 대화이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 꿈과 비전을 공유하게 되면 거기에 동참하여 비전을 성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각그림(퍼즐) 맞추기를 생각해 보라. 조각 맞추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포장 상자에 그려진 완성된 그림을 미리 보면 훨씬 쉽게 맞출 수 있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그 그림을 생생하게 그려내야 한다. 성도들 속에 잠재해있지만 활용되고 있지 않는 리더십을 밖으로 끌어내면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베리는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으면, 사람들을 불러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따위의 일을 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고 말했다. 목회자가 품은 비전이 공유되면 성도들이 앞장서서 일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공유된 비전의 힘이다.


비전을 전달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범이다
. 목회자는 걸어다니는 비전이 되어야 한다. 가슴에 품은 비전에 따라 행동하고 말하고 결정하는 비전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비전을 나누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비전이 지도자의 삶이며 운명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을 실시하고자 하는 목회자라면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가슴 속에 있는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강단은 리더십을 상장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이다. 목회자는 매주 선포되는 설교 속에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전과 사명을 용해시켜야 한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성도들이 각성하게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매주 발행되는 주보나 교회신문의 목회 칼럼을 통해 지금 교회가 관심 가져야 할 일이 무엇인지, 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밝혀주어야 한다. 또한 교회의 비전은 편지지, 메모지, 교회신문, 주보, 광고, 게시판, 교회차량, 등록카드, 각종 신청서, 새신자를 위한 안내책자 등에 새겨 넣어 함께 나누어야 한다.



비전공유의 한 방법으로 건강한 교회를 탐방하고 벤치마킹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탐방에는 말로는 담아낼 수 없는 위력이 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교회가 모델로 삼고 본받아야 할 교회를 선별해 탐방교회로 정하고 그 교회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돌아와야 할 지에 대해서 사전에 교육을 충분히 해야 한다. 이때 탐방하게 될 교회와 사전에 연락을 취해야만 알찬 탐방이 될 수 있다.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탐방내용에 대해 함께 나누며 교회에 접목시킬 부분을 찾는 일도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자훈련을 향한 목회자의 비전실현은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얼마나 공유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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