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세상 : 최일호목사의 전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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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세상 : 최일호목사의 전도운동
  • 승인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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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원칙 ‘접붙임’

사명감 고취를 훈련시킬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본문이 바로 요한복음 15장이다. 아무리 무식하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곧장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쉬운 예를 들어 전도의 사명을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농부요, 예수님은 나무, 성도는 가지라고 하였다. 그런데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이란 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는 바로 열매를 맺어야할 유실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유실수에 신자라는 가지를 접붙여 주신 것이다. 이럴 때 농부가 가장 바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매년 많은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어떤 과수원에 3년 동안 열매하나 맺지 못한 가지가 너무나 많아 주인이 노발대발하면서 열매 없는 나무와 가지들을 다 찍어 버리라고 호통하고 있다. 놀란 과원지기가 주인에게 하소연하기를 금년만 용서해 주시면 열심히 노력하여 모든 나무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애걸복걸하는 내용의 얘기이다.

여기에서 모든 교회 목회자와 신자들이 특별히 명심해야 할 것은 아무리 가지(신자 수)가 많이 뻗어있다 할지라도 열매(전도)가 없으면 주인이 노하신다는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여 10년 전 교회 출석수가 주일평균 1만 명이었는데 지금도 1만 명 그대로 있다면 거의 모든 가지가 10년 동안 열매하나 맺지 못하고 그대로 나무에 붙어만 있었다는 증거가 되고 만다.

이럴 때 농부이신 하나님께서는 노를 발할 수밖에 없다. 1 달란트를 받은 하인이 주인이 돌아왔을 때 이익은 하나도 없이 땅에 묻어 두었던 한 달란트를 가지고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징계 받은 것처럼 작금 우리 교회는 열매 맺지 못한 가지들로 만원을 이룰 뿐 매년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가지는 별로 없다는데 현대교회의 고민이 있다.

지혜로운 농부들은 매년 이른 봄이 오면 열매 맺지 못한 가지를 전지해 버린다. 괜히 양분만 빨아들여 잎만 되고 꽃만 필뿐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이와 같이 비록 열매는 맺지 못할지라도 아름다운 잎과 향기로운 꽃만 자랑하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교인들이 너무나 많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가 벌써 10­20년이 되었으면서도 아직껏 구원의 확신이 없고 영적인 기쁨도 없어 매주일 끌려오는 염소처럼 몸부림치는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 진실로 성령 받고 거듭난 성도들은 가슴 벅찬 구원의 기쁨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믿지 않는 부모 형제 친구 동료 이웃들을 볼 때 마치 자신의 일처럼 불쌍히 여겨 눈물로 전도하게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진정 우리가 예수님의 나무에 제대로만 붙어 있다면 열매는 저절로 맺게 되어 있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붙어만 있으면 뿌리가 영양분을 빨아들이고 나무는 그 영양분을 가지에 전달하여 성경 표현대로 ‘저절로’ 열매가 맺게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법칙이요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주신 ‘복음전도의 법칙’이다. 모든 신자가 전도의 열매를 맺으려면 언제나 주님의 나무에 붙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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