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 심화되는 영락 ․ 광성교회, 양보없는 첨예한 대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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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갈등 심화되는 영락 ․ 광성교회, 양보없는 첨예한 대립 지속
  • 승인 200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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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교회, 광성교회 등 예장통합총회를 대표하는 교회들이 최근 내부 문제로 분란이 일면서 교회가 내분에 휩싸여 교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 두 교회는 교단 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서의 상징적 위치와 함께 그 이미지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깨끗해 사회에서의 평판도 좋아 그 안타까움을 더한다. 영락교회(담임:이철신목사)의 경우 최근 시무 장로 장립과 관련된 투표가 발단이 된 문제가 불거지면서 담임목사와 장로들 간의 대립이 표면화, 이철신목사가 노회는 물론 사회법에까지 고소되는 등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열린 금요 특별기도회에서 이철신목사가 “영락교회가 일류병과 관료주의 병에 걸려 위기의식을 느낀다. 영락교회가 이 병을 치유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교, 그 대립의 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성교회(담임:이성곤목사) 또한 이성곤목사의 음주 등의 문제와 김창인원로목사의 공금 유용·친인척 비리 등의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창인목사의 은퇴 이후 교회에 부임한 이목사는 최근 중국에서의 음주와 여성도와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해명했지만 문제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자, 이목사를 지지하는 그룹에서 광성교회가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 의정부 지검에 진정을 내는 것은 물론, 김목사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영신학원에 대한 비리 의혹과 북한선교 지원 재정 불투명 등의 의혹을 함께 제기, 맞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교회 또한 각각의 목사들을 지지하는 두 부류로 나뉘어져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광성교회 출신 목회자들이 중재와 함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반응과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노회나 총회 재판국 또한 어느 상황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계는 이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영적 지도자로서의 목회자들이, 그리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들이 스스로의 부끄러운 행위에 대해 회개하고 각성하는 것은 물론 교회와 목회자로서의 정도를 걸어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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