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 이웃 발굴에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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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 이웃 발굴에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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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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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전주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그 옆에는 4세 정도의 남자아이가 쇠약한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빌라 임대료를 못 낼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웃과 왕래가 거의 없었고 우편함에는 20만원이 넘는 청구 금액이 적힌 전기요금 고지서가 들어있었다.

지난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비롯해 2020년 ‘방배동 모자’ 그리고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 등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은 비극이 또 반복되고 있는 것은 복지체계의 구멍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송파 세 모녀 사건 후에야 체납 정보를 활용한 위기가구 발굴 정책을 마련했다. 수원 세 모녀 사건 후엔 위기가구임을 확인하고도 사는 곳이 주민등록 주소지와 달라생기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 및 고립·고독사 예방이 사회 현안이 된 가운데, 최근 모 지자체는 관내 우체국들과 ‘복지등기 우편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은다. 이 서비스는 지자체와 위기 의심 가정에 복지 정보가 담긴 우편을 발송하면, 집배원이 우편을 배달하면서 위기의심가구의 실거주 여부 및 생활실태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구성하고 지자체에 다시 전달, 지자체는 다시 복지 서비스를 실행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정책들을 통해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길 바란다. 한국교회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절망한 이웃에 다가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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