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는 자와 함께 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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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는 자와 함께 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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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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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또 다시 안타까운 비극이 들이닥쳤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위치한 마라케시 지방은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속수무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120년만의 강진은 발생 사흘만인 지난 11일 기준 무려 3,000명에 육박하는 희생자를 낳았다.

현재 현지 구조 당국이 생존자 수색 작업에 한창인 상황에서 스페인을 비롯한 영국·카타르 등 세계 각국은 속속 구조팀을 파견해 긴급 구호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모로코에 재빠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한국교회봉사단 등은 긴급 구호팀을 우선 파견하는 한편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담요·위생용품 등의 생필품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GO단체 굿네이버스 역시 피해 지역에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해 트라우마를 겪는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모로코는 계속되는 여진으로 추가 붕괴가 우려돼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특정 교회나 단체만의 노력 뿐만이 아닌, 온 성도들의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더욱이 무슬림 비율이 99%에 달하는 모로코 영혼들에게, 깊은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기도의 손을 모으길 바란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을 ‘나와는 먼 이야기’로 치부해선 안 된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을 따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선택이 아닌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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