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현재 봉사 중”, 적극적 봉사 안내와 권유 필요
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교인 10명 중 6명은 ‘향후 봉사활동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봉사자의 경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는 열망이 높게 나타난 것도 고무적이다.
다만 과도한 봉사활동으로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현상을 겪는 교인들을 위한 개선방안도 요청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는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개신교인의 교회 봉사실태와 인식’에 대한 독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현재 교회 봉사를 하지 않다는 성도에게 ‘향후 봉사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을 때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는 비율이 59%로 높게 나타났다. ‘그럴 생각이 없다’ 17%, ‘잘 모르겠다’ 24%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특히 ‘매주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68%)고 답한 교인일수록 향후 교회봉사 의향이 강한 것으로 반응한 만큼,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 권유가 필요해 보인다.
비봉사자 10명 중 3명은 ‘방법도 모르고 권유를 받지도 않아서 봉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점도 연결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교회에서 봉사 중인 교인은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응답 교인 10명 중 4명 이상(44%)이 자신은 ‘현재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봉사자 연령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34%, 19~29세가 10%였으며, 그 사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봉사 비율은 차츰 낮아졌다. ‘과거 봉사를 했지만 현재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43%, ‘교회 봉사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13%나 되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었다.
교회 출석 빈도, 중직자일수록 봉사활동 참여 비율이 높았으며, 출석 교인수 49명 이하에서 봉사 참여도가 높은 특징도 보였다.
봉사 종류를 보면 과거에 해본 봉사와 현재 하고 있는 봉사를 통틀어서 ‘찬양부’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교회 봉사부(주방, 사회봉사 등), 교육부, 소그룹 리더, 예배부, 관리부, 새가족부, 선교부 등 순이었다.
교회 봉사자들에게 ‘향후 교회 봉사활동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었을 때, 전체 3분의 2(67%)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금보다 더 하고 싶다’는 23%로 ‘지금보다 줄이고 싶다’ 또는 ‘안하고 싶다’는 1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교회 봉사를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거나 무기력해지는 소진현상, 이른 바 ‘번아웃’을 경험하는 교인들도 적지 않은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확인됐다.
최근 1년간 교회 봉사로 번아웃을 경험했는지 물은 결과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71%로 다수였지만, 29%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이다. 경험자 비율은 20대 청년층과 40~50대 연령층에서 높았으며, 50~99명 규모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번아웃 봉사자에게 향후 봉사계획을 질문한 결과 ‘교회 봉사를 줄이거나 안하고 싶다’는 응답이 27%로 번 아웃을 경험하지 않은 봉사자 4%보다 7배나 높을 정도로 부정적 영향이 컸다.
이밖에도 교회 봉사자의 사회봉사 활동비율은 25%로 비봉사자 9%보다 3배나 높았다. 교회 출석자에게 교회 밖 사회봉사를 하는지 물었을 때 ‘하고 있다’는 응답이 16%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분석보고서에서 “비봉사자들이 나설 수 있도록 봉사에 대한 동기와 자신감을 부여하고 적극적인 권유와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성도가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효과적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회자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또 “번 아웃을 겪는 성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봉사 부담을 나눠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비봉사자 10명 중 6명은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의향이 있다는 것이었다”며 “교회 봉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해 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중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효표본은 전체 1천명으로 표본오차는 ±3.1%에서 95% 신뢰구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