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한국, '정전 70년 북한 억류 선교사 송환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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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한국, '정전 70년 북한 억류 선교사 송환 프로젝트' 추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7.1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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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적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석방 노력
오는 21일 국제학술대회, 25일 평화연합예배, 평화콘서트
8월 이후 유럽, 중국, 미국 등 순방하며 민간공공외교 노력
정전 70년, 북한 억류 선교사 송환을 위한 연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평화한국이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평화연합예배 설교자로 나서는 임다윗 목사가
정전 70년, 북한 억류 선교사 송환을 위한 연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평화한국이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평화연합예배 설교자로 나서는 임다윗 목사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던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단법인 평화한국(이사장:임석순 목사, 상임대표:허문영 박사)이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국적의 선교사 3명의 송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가 억류되어 있으며, 평화한국은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

평화한국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백주관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정전 70년, 북한억류선교사 송환을 위한 연합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론에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학술회의’, ‘DMZ 국제평화연합예배’, ‘정전 70년 평화콘서트’, ‘북한억류선교사 송환을 위한 민간공공외교’ 등 4가지 방향에서 전개된다.

우선 국제학술대회는 평화한국과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공동주관하고 통일부가 후원하는 가운데 오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국제학술대회에서 각 세션은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기독교계 역할’, ‘정전협정 70년 역사와 남북 기독교’,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남북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주요 발제자는 연세대 김명섭 교수, 대만 중산대학 카이 인 엘리스 헤이가 교수, 서울대 김병로 교수, 목원대 김흥수 교수, 미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다.

전체 세션 후 진행되는 좌담회에서는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가 ‘북한 억류 선교사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제하게 되며, 좌장은 오준 전 유엔대사가 맡는다.

패널로는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대표(기현정밀), 북한 외교관 출신의 고영환 목사, 미국 북한인권위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중국 푸단대 정계영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등이 각국의 관점에서 협력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이어서 오는 25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DMZ국제평화연합예배’와 ‘정전70년 평화콘서트’를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DMZ국제평화연합예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특별히 정전 70년에 드리는 회개기도회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합예배는 실천신대 총장 이정익 목사의 예배선언으로 시작되며,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가 대표기도,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헌신기도를 한 후 파주 충만한교회 임다윗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총재 김상복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다윗 목사는 “정전 7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한반도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작은 땅덩어리 남한에서는 다양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전 70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면서 “가슴을 찢는 회개를 할 때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긍휼을 베풀어주시고 우리 민족이 살 길을 열어주실 것”고 전했다.

연합예배 후에는 일반인들도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평화콘서트도 예정되어 있다.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이번 평화콘서트에는 가수 소향, 관악연주팀 브라스 브라더스, 국악공연팀 세미한소리, 남북유나이티드, 하나의코리아 등이 출연한다. 부흥한국 고형원 대표(하나의코리아)가 전체 진행을 맡는다.

고형원 대표는 “일반인들도 익숙한 노래들로 호흡하는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197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조인한 후 남북 군악대가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아리랑을 연주했다. 하나의 아리랑을 부르는 남북의 70년 비극이 그치고 평화의 흐름으로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주목되는 점은 이번 연합프로젝트가 행사가 아니라 억류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화한국 대표단은 오는 8월 핀란드와 독일, 중국을 시작으로 9월에는 일본, 11월에는 미국 등 총 4개 국가에서 선교사들의 실질적 송환을 위한 워크숍과 실무회의,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문영 대표는 “평화한국은 선교사님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그동안 미국 국무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최근 북한인권보고서에도 선교사들에 대한 정보가 담길 수 있었다. 이번 연합프로젝트를 계기로 선교사들의 생사확인, 서신왕래라도 우선 이뤄질 수 있길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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