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학생 정책을 이해하면 유학생이 새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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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학생 정책을 이해하면 유학생이 새롭게 보인다
  • 문성주 목사(글로벌비전교회)
  • 승인 2023.07.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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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목사의 캠퍼스 속 글로벌 미션 ④
문성주 목사/서울대 글로벌비전센터 대표
문성주 목사/서울대 글로벌비전센터 대표

한국은 대학원부터 가족 초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지 부모의 지원이나 후원자가 없이는 가족이 거주하기에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아내는 동거비자(F-3)를 받게 되며, 이는 일을 할 수 없는 비자이다. 또한 재외동포의 경우에는 자녀가 유학을 할 경우 부모에게 체류비자를 부여하듯이 부모까지 초청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수한 인재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이 보다 쉬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한국에 살면 더욱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가족 없이 홀로 이국땅에 산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는 유학생과 대학의 생존여부가 연결되어 있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지역의 문제로 확산되고, 지역 낙후, 노령화, 지역에 필요한 일꾼과 지역인재 양성 등 다방면에 영향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유학생 유치이다. 

미국과 같이 세계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둔다면 국방부와 교육부가 주도하고, 다른 부처와 해외기관들까지 모두가 협업하게 된다. 한국 정부차원에서는 한국이 유학생을 유치하는 큰 그림에서 국가의 명확한 목표가 정립되어야 한다. 유학생 도입단계부터 철저한 준비와 모집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입된 유학생을 지역, 산업 등 한국사회에 적합한 우수인재로 양성하고,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의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국격은 더욱 올라 갈 것이다. 국제관계가 어려울 때는 함께 유학한 동료들이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고 받게 될 것이다. 정치와 경제, 무역, 교육, 사업 등 다방면에 연결된 네트워크가 작용하게 될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국내에서 수학한 외국인 과학·기술 우수 인재가 학위 취득 후 한국에서 영주와 국적을 신속히 취득하여 성공적으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과학·기술 우수인재 영주 귀화 패스트트랙을 시행하고 있다. 이공계 특성화 기관의 석,박사 학위 취득자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학은 한국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고급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고급 인재의 부족함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인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연구원에 연구인력으로 고급 인재 유학생의 활용도가 현저히 낮다는 평가를 한국은 받고 있다. 박사과정을 마친 유학생의 60%가 해외로 빠져나갔고 40% 정도만 국내 취업으로 연결된다. 더욱 문제가 되는 통계는 자국 귀환이 20% 정도이며, 제3국으로의 이탈이 40% 정도라는 것이다. 

한국 최고의 대학인 모 공대의 경우에 해외박사 출신 교수들이 대부분이지만 영어강좌가 적다고 유학생들이 말하고 있다. 영어수업의 확대와 좋은 교수의 확보 또한 학교와 국격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이 되었거나 해외 공장 법인을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길러진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잘 적용되어서 열매를 맺기를 소망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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