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와 이안 이야기
상태바
이레와 이안 이야기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3.03.16 10: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 이야기 (239)
이용권, 김민정 집사 부부와 쌍둥이 딸과 아들 이레, 이안이.

이용권, 김민정 집사의 이란성 쌍둥이 딸과 아들 이레와 이안이는 언젠가부터 금요기도모임 설교가 끝나고 기도시간이 되면 강단으로 올라와 제 다리를 붙잡고 기도해 달라고 하는 친구들입니다.

김민정 집사에게 이레 이안이 근황이 어떤지 물으니 카톡으로 답이 왔구요.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8년 만에 저희 부부에게 찾아온 이레, 이안이는 올해 5살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3살 때부터 목사님을 식당에서 뵙거나 교회에서 만나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항상 웃으며 목사님께 안기기 위해 달려가곤 했구요. 어느 날은 목사님께 이안이가 안겨서 기도를 받았는데 집에 와서 자기는 목사님이 기도해 줬다고 하니까 이레는 자기는 안 해 줬다고 울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금요철야예배 때 목사님께서 강단 위로 올라와서 기도하라는 말이 떨어지면 준 2층에서 본당 앞으로 후다닥 내려가 기도하시는 목사님 다리를 껴안고 기도를 받고 오는 게 철야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어느 철야시간엔 목사님께서 오늘은 각자 편하게 기도하고 돌아가시라고 한 날이 있었는데 그때 강단에 못 올라갔다며 집에 와서 울기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말을 배운 이레와 이안이는 지금도 '내 목사님이야' 하며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볼 때면 언제 이렇게 컸는지 새삼스럽습니다.

가끔 교회를 지나칠 때면 우리 교회 성만교회다!! 우리 목사님은 이찬용 목사님!!’이라고 큰소리로 외치는 모습을 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라면서 스스로 느끼고 깨닫고 잘 성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오랜 기다림 끝내주신 선물 같은 존재들, 기도로 목사님 말씀 따라서 귀하게 잘 키워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합니다.

엄마 아빠가 청년부에서 만나 결혼하고 그 아이들도 우리 교회라고 그 안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되는 요즘,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 가득하답니다.”

이용권, 김민정 집사 부부는 우리 교회 청년부에서 만났구요. 프랑스 주재원으로 몇 년간 나가 있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 아가가 생기지 않아 오랫동안 기도했는데, 그 가정에 8년 만에 쌍둥이라는 선물로 이레와 이안이는 찾아왔습니다.

교회에서 만나면 씨익~ 웃으며 한놈이 달려와 안기면, 또 어딘가에서 한 녀석이 달려와 안기곤 합니다.

처음엔 둘이 함께 안기며 서로 자기 목사님이라고 싸우더니, 요즘은 서로 양보하며 안기곤 합니다.

요즘 금요기도모임 끝나고 기도할 때면 강단 위로 올라와 제 허벅지를 붙잡고 기도해 달라고 맨 처음 달라붙는 녀석들이 이 두 쌍둥이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이레와 이안이에게 지혜를 주시고, 넓은 마음을 주시고, 평생 우리 주님과 동행하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저는 기도 중이기도 하구요.

우리 교회 꼬마들에게 저는 목사이자, 자기들 놀잇감이자, 친구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그게 저는 그냥 감사하구요. 요즘 저는 이렇게 행복하게 잘 지내며 봄을 맞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현진 2023-03-17 17:16:09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