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상무백석교회’ 믿음의 용사들
상태바
국군체육부대 ‘상무백석교회’ 믿음의 용사들
  • 승인 2004.09.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도올림픽’이끈 문대성·이보나 등 승리 그 뒷이야기 아테네를 기도의 도시로 바꾼 ‘영광의 얼굴’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2004 아테네올림픽은 당초 계획했던 금메달 수에는 못 미쳤지만 종합 9위로 10위권 내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룩해 국민 모두에게 다시 한번 희망의 신호탄을 날려주었다. 특히 한국에서 파송된 기독용사들의 선전은 나라의 위상과 함께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복음전파의 기회가 됐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획득한 금메달은 총 9개. 그 중 7개가 기독용사들의 몫이었다. 저조한 출발을 보이던 우리 한국 선수들에게 한판승으로 첫 금메달을 안겨주면서 한줄기 ‘빛’ 역할을 해낸 유도 이원희선수부터 부상당한 다리를 들어올려 멋지게 상대를 KO시킨 태권도 문대성선수까지. 또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회를 이끌어가던 양궁의 박성현 이성진 윤미진선수, 남자단식 유승민선수,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동문 하태권선수, 태권도 장지원선수 등 모두가 경기 후에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이외에도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클레이 사격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준 여자사격 이보나선수, 여자역도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거머쥔 장미란선수,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승모선수 등 수많은 입상자들도 승리의 순간에 하나님 앞에 믿음의 자녀임을 감사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축구의 8강 진출의 주역으로 멋지게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낸 조재진선수도 작년 11월에 세례를 받은 새내기 신앙인이다.

특히 문대성, 이보나, 조석환, 조재진선수와 함께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던 하키 이정선선수, 레슬링 자유형의 김효섭선수 등은 모두 국군체육부대 내 상무백석교회(담임:유동표목사) 출신들이다. 상무백석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유동표목사는 그 자신이 군에서 하나님을 영접했다. 축구선수로서 20년의 경력과 복싱선수 3년의 경력이 있으며 대학 졸업 후 스포츠기자로서의 경험과 대학에서 행정가로서, 그리고 일반대학생들에게 기독교 윤리학을 강의한 교수로서 실력을 겸비한 목회자다. 특히 선수생활을 경험한 유목사의 이력은 일반목회 뿐만 아니라 군과 선수들의 생리를 잘 알아야 하는 특성상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마음을 터놓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스포츠선교의 선봉에 선 상무백석교회

시합이 있는 곳마다 선수들을 찾아가서 격려하면서 함께 운동하고 친교를 나눔으로써 부임 당시 3개 종목 선수들만 출석하던 교회에 지금은 26개 전종목의 선수들이 골고루 출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게다가 이미 제대한 선수들도 꾸준히 상무백석교회를 찾아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상무백석교회는 국군체육부대가 만들어진지 6년 뒤인 14년전 유일하게 종교시설로 설립됐던 여호수아교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군목의 감소로 이 곳에 군종장교 배정이 제외되면서 4년전 유동표목사가 민간인 성직자 자격으로 백석대학교회(설립자:장종현목사, 담임:김종웅목사)의 파송을 받아 부임, 올해 초 새 예배당 건축과 함께 상무백석교회로 개명한 바 있다. ‘백석’은 그리스의 경기장에서 우승자의 이름을 새기어 주었던 흰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하늘나라에서 신앙의 승리자들에게 주실 상급, 승리의 상징, 거룩함, 영광, 아름다움 등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초청의 표식이기도 하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선수는 부산 동아대 재학 중 하나님을 영접했다. 신앙생활 후 대표팀에 선발된 문선수는 군대시절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하는 수난도 당했지만 지금의 상무백석교회를 섬기며 새로운 신앙에 눈을 뜨면서 감사의 생활로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시화안디옥교회에 출석, 경기도 시흥에서 ‘문대성 태권도스쿨’을 운영하며 선교사역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문선수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을 통해 ‘백석’에 이름을 새기는 영광을 경험했다. 기독 선수들 사이에서는 ‘듬직한 기도꾼’으로 통하며, 항상 겸손하고 공손한 모습에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이보나선수의 기도

“집중력을 높여주시고 담대하게 시합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 돌리게 해 주세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이보나선수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이보나선수는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클레이사격 사상 첫 메달을 따는 쾌거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틀 연속 계속되는 경기에서 동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남들은 하나 따기도 힘든 메달을 두 개씩이나.

현재 직업군인으로 활동, 국군체육부대 소속이지만 사격대대의 경우 태릉선수촌에 따로 숙소가 마련돼 있어 매주 화요일 사격감독을 맡고 있는 박철승집사의 요청으로 상무백석교회 유동표목사가 직접 태릉선수촌을 찾아 사격팀만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금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이 선수도 한때 실족의 경험을 했다. 모태신앙이었던 이보나선수가 중학교진학을 위해 집을 떠나, 중학교 사격선수반 활동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중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박철승감독의 인도로 백석상무교회에 출석하게 됐으며 2002년 12월 25일 세례식 중에 성령의 감동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기분과 함께 더더욱 신실한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한다.

그간 자칫 거만해질지도 모르는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언론조차 기피했던 이보나선수. 아테네에서의 테러를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과 함께 강한 신앙심을 보이던 이 선수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명실상부한 신앙인이 됐다. 이미 한국축구의 기대주로 떠오른 이동국선수 또한 유동표목사의 권유로 믿음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되었다. 유목사는 2003년 대표탈락 이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들어하는 이동국선수의 소식을 전해 듣고 그를 찾아가 전도하기 시작했다. 불교를 섬기고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이선수였지만, 부담갖지 말고 교회에 나와 기도로 마음을 달래보라는 끊임없는 유목사의 설득에 교회를 찾게 됐다. 이후 하나님의 축복 안에서 대표탈락 후 벌어졌던 광주 상무의 경기에서 괄목할 만한 실력을 보여주는 등 현재는 대표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부화장 교회’로 성장할 터

작년 8월 유동표목사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국가대표 축구팀 조재진선수, 어려운 집안 사정 가운데에서도 여자친구가 준 음료수값마저 헌금으로 내어 드리는 신실한 모습을 보이는 하키 이정선선수, 신앙심 좋기로 소문난 레슬링 자유형의 김효섭선수도 모두 상무백석교회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이 그들을 큰 재목으로 쓰실 그 날을 예비하고 있다. 오로지 선수들을 자랑스런 하나님의 용사로 길러내는 ‘부화장교회’의 역할만을 하고 있다는 유동표목사는 앞으로 기독선수들을 모아 신우회를 조직, 체육선교의 사명을 더 크게 감당 할 큰 꿈에 가슴을 설레고 있다.

현승미기자(smhyun@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